옛사람을 벗어버리고 박진우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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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을 벗어버리고

박진우 장로/ 전국장로연합회장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새해가 어제 같은데 “연수가 신속히 가니 날아가
나이다” 함과 같이 그 사이에 한 해가 갔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은 시청 
앞, 데모, 촛불, 화염병, 태풍 등이 점철하는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
다. 이 한 해 지나는 중에 우리들의 심령이 메마르고 얼어붙은 점이 있지 않
았나 생각합니다. 이제 새해를 맞아 “너희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
령으로 새롭게 되어 새사람을 입을” 때가 됐습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연수가 지나감을 잘 깨닫지 못합니다. 저는 50대에 들어 
교회 유치부 어린이가 ‘할아버지’라고 부를 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까
지 늙은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65세 되는 달에 동사무소로부터 경로
우대 대상자 통보를 받을 때까지 자신이 노인인줄 몰랐습니다 노인복지카드
는 노인에게는 여러 가지 혜택으로 감사한 것이지만 “늙었구나 다 틀렸구
나”라는 생각에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은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때에 의지를 가지고 새로워지려고 힘을 씁니다. 어떤 분
은 노년에도 흰 와이셔츠 대신 푸른색 와이셔츠를 입고 젊은이들에게 접근하
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이는 새로운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서 점심에 설렁탕
보다는 햄버거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
까?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
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바른 신앙 안에 있으면 생각과 사상과 행
동이 새로워집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새로워지는 것은 연령과 관계가 없
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예수님이 처음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실 
때 저들은 배의 그물과 부친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세관의 마태
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좇았습니다. 그 자리에 앉기까지 얼마나 
긴 세월과 노력이 필오했겠습니까? 다 버리고 주님을 따를 때 그들은 새로워
졌습니다.

옥합을 깨드리고 주님을 섬긴 여인의 그 신앙 결단과 주님께 드림에 있어서 
스케일이 큰 것은 감동을 줍니다. 제자들이 놀라고 분내기까지 한 섬김
과 드
림이었습니다. 두 렙돈을 하나님께 드린 가난한 과부의 신앙은 새해에 꼭 본
받아야 할 믿음입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을 간다는 말이 있지만 가난한 자
는 가진 것을 내어놓으면 끝입니다. 이 과부는 아무 두려움 없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 과부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가장 적은 것을 드리
고 가장 많은 것을 받은 모델이 됐습니다.

예수님에게 전부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칭찬을 받았으니 이 세상에서 얻을 
것 중에 이보다 더 큰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주님을 따르던 여인들은 십
자가 밑에 까지 그리고 그 캄캄한 미명의 밤길을 따라 무덤까지 두려움 없이 
따라갔습니다. 끝까지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하신 영광의 주님
을 만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미지근한 삶을 벗어던져야 하겠습니다.이것은 
주님께서 “입에서 토해 내칠 만큼” 싫어하시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
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 새해에 우리 모두가 뜨겁고 간절하게, 순수하고 진실
하게 변하고 새로워져서 복받는 새해를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