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생명으로 충만하자_최 충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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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생명으로 충만하자

고전15:20

최 충산 목사(충청노회장)

4월은 주의 부활을 기리는 점에서 더 좋습니다. 전쟁의 공포로 시작한 이 새
봄에 부활의 생명으로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세상에는 늘 전쟁이 있었습니
다. 전쟁을 통하여 파괴적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 온 것이 인간 역사였습니
다. 힘의 우위를 통하여 패권적 질서를 부여하고, 그 안에서 삶을 이어가도
록 강제해 온 것이 인간의 평화입니다. 그 평화에 순응하면 살고 불응하면 죽
습니다. 그런 구도에서 생명이란 그저 육체적 생명 이상의 의미는 사실 없습
니다. 

그러나,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은 차원이 다릅니다. 세상적으로 힘을 
가진 자가 보장하는 생명이 아닙니다. 진정한 생명을 창조하신 자가 주시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 생명은 그리스도 주님의 부활로 말미암은 하늘로부터 
온 새로운 생명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생명은 세상의 에너지가 보장하는 생명
이 아니며, 첨단 무기로 살상할 수 있는 
생명이 아닙니다. 그 생명은 종말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주시는 부활의 생명입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5장 20절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라고 묘사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우리가 유기적으로 
연합된 생명적 질서 속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와 관
계없이 자기 혼자 역사의 한 시점에서 사신 것이 아닙니다. 그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신 것입니다. 그의 부활은 하나님께서 종말에 행하실 죽은 
자들을 일으키시는 부활 역사의 시작입니다. 예수의 부활은 신자들의 부활의 
시작입니다. “첫 열매”라 할 때에, 그것은 제사적 의미로 전체를 대표하는 것
입니다. 이미 추수가 시작하였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모든 소출이 첫 열매
로 대표되어 드려진다는 점에서, 첫 열매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동시에, 모
든 것과 떨어질 수 없는 유기적 관계를 전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 부활은 그와 연합된 신자들의 부활을 대표합니다. 또한, 
신자 부활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결국,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예수의 

부활을 ‘잠자는 성도’의 육체 부활을 내포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의 부활은 단순한 표징이 아니고, 신자 부활의 실
제적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미 하나님의 종말적인 역사의 추수는 시작된 것이
라는 것을 예수의 부활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롬6:3이하), 예수와 함께 일으키심을 
받은(골2:12,13,3:1) 우리들은 이제 종말적인 영원한 부활의 생명질서를 사
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영생을 누리며 산다는 것은 이 생명으로 산다
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바로 우리 주님이신 예수
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신 하나님의 종말적 경륜 속에서 ‘산 자’로서 살
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새로운 부활의 생명은 하나님이 종말에 당신의 
백성에게 주시려고 하셨던 바로 그 생명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우리는 부활의 생명 질서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말
은, 신자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했다는 말입니다(골2:12,13). 이제 주
의 재림 때에 있을 신자의 육체적 부활은 그것의 완성이요, 궁극적 성취가 
될 
것입니다. 성도는 오늘을 부활한 생명으로 살다가 주님이 깨우시는 날 온
전한 육체를 입고 주님과 영원히 살게될 것입니다(고후4:14).

이 생명의 역동적 표출이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삶입니다. 오늘 날 우리가 믿
음으로 사는 삶은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신 그리스도와 연합된 생명을 죄
가 왕노롯하는 ‘죽음의 질서’가운데서 역동적으로 드러내는 체험적인 삶입니
다. 그 삶은 때로는 ‘죽음의 질서’와 싸우는 전투적 삶이며, 때로는 고난 속
에서 인내하는 삶이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를 만끽하는 기쁨와 
찬양의 삶입니다. 이 생명의 삶은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 주의 백성에게 주셔
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로 살게 하기 위하여 재창조하
신 생명을 표출하는 삶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성령의 충만으로 믿고 나
아갑니다. 곧 부활 생명의 충만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부활한 새생명의 충만으로 살아야 합니다. 부활을 기리
는 날, 하나님의 그리스도 중심적인 생명 질서를 다시금 인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