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부활 _김영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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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부활 

고린도전서 15:12-19 

김영철 목사/ 수원노회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으면 병이 낫고 복을 받는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교회는 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교인들은 많아졌으나 정작 주님을 의지
하는 참 신자는 늘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복음을 제대로 가
르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가 복음을 제대로 배우려 하지 않
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초대 교회에게 복음의 핵심을 가르쳤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고 가르쳤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반듯하게 복음을 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 이상한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바울은 12절
에서 “너희 중에서 어떤 이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
냐”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의도적으로 공공연하게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
을 믿지 못하겠다고 떠드는 사람들입니다.

이에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말하기 시작합니
다. 13절에서 바울은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만일 그리스도가 살아나지 않으
셨다면, 자신이 전하는 메시지는 모두 빈 것이요 또한 이를 믿는 사람들의 믿
음도 비어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여기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말하였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
셨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그리스도
라는 말은 사용할 수 없는 말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유독 그리스도라
는 말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
다.

이어서 바울은 15절에서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시지 않으셨다면, 자신이 
전하는 복음은 거짓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살리지 않으셨는데,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살리셨다고 거짓으
로 전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17-19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17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라
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17절의 ‘헛되다’와 14절의 ‘헛되다’는 서로 다
른 의미를 지닙니다. 

14절의 ‘헛되다’는 ‘아무 것도 주어지지 않아서 헛되게 되었다’는 말, 즉 예
수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신 결과 모든 것이 헛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러
나 17절의 ‘헛되다’는 ‘실제로 주어졌으나 쓸모 없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만일 예수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위해 죽
으신 죽음도 아무 소용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죄를 전혀 탕감
받지 못한 채, 각기 자신의 죄 가운데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사람들
이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 해도, 만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
셨다면 그들은 여전히 죄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만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그리스도를 믿고 그
리스도께 소망을 둔 모든 사
람들이 다 망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당시 초대교
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과 핍박과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그들이 이런 무
서운 고난 속에서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장차 있을 자신들의 부활을 바라보
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이런 모
든 소망은 일순간에 모두 끊겨지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19절에서 만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살아있는 
자들은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
지 않으셨다면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도 전부 끊어지는 것이 되고 맙
니다. 이렇게 말한 바울은 20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
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바울
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죽으셨으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잠자는 자들의 소망이 되셨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것이 복음의 핵심인 것입니
다.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단순히 위로가 되는 정도의 말씀
이 아닙니다. 이 사실은 우리의 믿음이 참 믿음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 되

, 또한 앞으로 우리가 영원히 죽음에서 벗어나 참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
는 것에 대한 보증이 되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부활은 곧 우리의 생명이
요 영원한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바로 이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런 사실을 바로 아는 것이, 곧 복
음을 바로 깨닫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