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캠프를 마치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널리 전하는 우리가 되길“_이인복

0
615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널리 전하는 우리가 되길

이인복 (스텝 / 용연교회)

2월 23일. 아직 바닷바람이 매서운 태안에 청소년 70여 명, 청년 30여 명, 도합 100여 명의 P.K가 합신목회자자녀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3박 4일간 ‘예수知Zone’이라는 주제아래 지존하신 주님을 높이고 예수님을 알아가며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했다. 일반적으로 13세가 되면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한다. 이번 13회 캠프도 졸업식과 같은 감동과 기쁨, 그리고 풍성한 선물이 있었다.

최고의 선물 중 하나는 생명의 말씀이다. 합동신학대학원 교수님이신 이복우 목사님은 ‘복음’, ‘신자의 신분’, ‘그리스도인의 존재’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셨다. 특강 및 개‧폐회예배 때는 각각 다른 목사님이 강단에 서셨는데 신기하게도 그리스도인의 비전, 사명 등 일맥상통하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셨다. 새 학기를 맞아 세상으로 향하는 P.K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명을 재확인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OK(Old P.K)들은 캠프 전후로 모여 사전모임 및 평가회를 갖는다. 이번에는 태안전원교회와 청라교회의 도움을 받았다. 다양한 생각들이 오갔는데 하나같이 P.K를 향한 사랑이 듬뿍 배어있었다. 그 외에도 눈물로 기도할 때, 보고 싶다는 말 속에, 알게 모르게 챙겨주고 헌신하는 모습에도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다. 선후배, 동기 할 것 없이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모습의 근본은 역시나 사랑이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처지와 환경에 있다 보니 친해지는 것도 빠르다. 그러다 보면 쉽게 마음을 열고, 마음이 열리니 회복도 빠르다. 캠프에는 이 같은 사랑과 회복이라는 선물도 그득하다.

시도 때도 없이 캠프와 P.K들이 생각나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또 본다. 1년 동안 캠프만 기다린다는 친구들도 있다. 일명 ‘P.K 증후군’이다. 할 말들은 어찌 그리 많은지 수백수천통의 대화가 오간다. 벌써부터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만남과 대화는 대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성장하는 건전한 모임으로 발전한다. 함께 믿음의 길을 걷는 평생의 동역자를 얻는 것이다.

캠프에는 복음, 사랑과 회복, 그리고 동역자가 있다. 하나님의 각별하신 사랑과 은혜가 있다. 이 어려운 시대에 P.K들이 복음으로 거듭나고, 바른 정체성을 확립하며 믿음의 동역자를 얻는다는 것은 값을 매길 수 없이 귀한 선물을 받는 것이다. 수많은 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이루어진 줄 안다. 거저 받은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흘려보내는 성숙한 P.K들이 되리라 확신한다. 아직 캠프에 참석하지 않은 P.K들이 있다면 꼭 와서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