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교회선거제도
성남중원교회 김 훈 목사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총회가 장신측과 하나가 되는 결의를 하게된 것과 총
회 후 모든 노회가 총회의 결의에 따라 장신측 교회와 동역자를 영입하여 온
전히 하나됨을 이룬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는
바이다.
필자는 이른감이 있지만, 하나가 된 후 처음 맞이하는 임원선거가 있는 내년
봄노회와 가을 총회를 생각하면서 바람직한 교회 선거제도에 대한 평소의 소
신을 밝히면서 전국의 동역자와 나아가 성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필자는 필자의 의견을 제안하기 전에 먼저 합동측 총회에서는 제비뽑기식 선
거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안팎의 평가에 따라 총회는 물론 나아가서는 노회에
서도 채택하여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통합측 총회
에서는 부결되기는 했으나 앞으로 검토할 여지를 남겨 두었다는 사실을 볼
때 우리 교단도 총회와 노회 등의 선거제도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바이다.
r
양 교단이 하나가 된 후의 우리 교단은 내년 4월 봄노회와 9월 총회의 임원선
거가 은혜롭고도 원만하게 치루어지느냐의 여부에 따라서 그 하나됨의 결속도
와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즉 임원선거 결과 어느 한쪽이 소외
되거나 혹은 심한 불균형을 이루게 되면 그것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서로를 의
심하게 되고 경계하는 일이 생겨서 자칫 잘못하면 고의적인 편가르기나 그 정
도는 아니라도 분위기가 어색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우려
가 한낮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합동을 했던 교단들이 동일한 문
제 때문에 결국은 다시 헤어지고 갈라진 전례를 볼 때 분명해진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선 필자는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경기중노회에서 개정
한 임원선거제도를 소개하는 것이며, 아울러 차후 기회가 주어지면 성경적이
고 합리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선거제도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제안을 하고자
한다.
경기중노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선거제도를 채택함으로 앞에서 말한 염려를 상
당 부분 해소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여 노
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받은 자로 한다.
둘째, 후보추천은 단수로 하든 복수로 하든 추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서 한
다.
셋째, 노회에서의 선거는 노회에서 결의한 투표방법으로 한다. 즉 기표로도
할 수 있고, 거수로도 할 수 있다.
넷째, 임원추천위원은 공천부에서 공천하되 그 구성은 증경노회장 중에서 3인
(선임자 순서), 3개 시찰회 전임시찰 중에서 각 1인씩 3인(선임자 순서), 전
임 회계장로 중에서 3인(장로 부노회장이 있을 경우 장로 부노회장 중에서)
이렇게 모두 9명으로 한다.
경기중노회의 경우 위와 같은 규칙에 따라 금년 봄노회 임원선거에서 다음과
같은 유익을 얻었는데, 첫째는 선후배 순서를 적절히 살리고, 둘째는 시찰별
안배가 이루어지고, 셋째는 타교단에서 가입한 회원들의 안배가 이루어지고,
넷째는 각 후보를 다수로 추천하고 노회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하여 실질적으
로 임원선거에 소요되는 시간이 10분 정도 밖에 안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선거제도는 40여명이 새로 영입된 후 열리는 내년 봄노회 때 더욱
그 가치를 나타낼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모든 노회 그리고
우리 총회가 성경적이고,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또한 실
용적인 새로운 선거제도를 찾는데 긍정적이고 진취적이기를 바라마지 않는 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