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회 총회에 바란다
선교, 봉사, 연합 등 구체적 방안 마련해야
안만수 목사(화평교회, 총회정책위원장)
이번 86회 총회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운데 다음과 같은 것들을 다짐
하고 결의하는 생산적인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
첫째, 세계 선교에 앞서가는 총회이다.
21세기는 정보통신의 시대이다. 우리 총회는 이러한 시대에 적합한 선교 전략
을 개발해야 한다. 일 예를 들면 저비용 고효율 선교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다. 이를 위해 유력한 세계선교기관들과 보다 긴밀한 협력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이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귀중한 선교 정보, 전략 및 경험들을 적극적
으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선교의 방향과 구체적 전략들을 수립함에 있어서
이들과 보조를 같이 해야 한다. 그래서 불필요한 중복 투자 및 일정 지역 집
중화를 피해야 한다.
둘째, 봉사와 구제에 앞서가는 총회이다.
한국교회는 지난 선교 1세기동안의 놀라운 성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사
회
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아오고 있다. 그것은 사회를 돌아보지 않는 이기적
신앙 행태 때문이다. 교회는 복음 선교의 사명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
을 이 사회에서 실천할 책임이 있다. 한국교회가 이제는 자신만의 수적 증가
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고 헐벗고 약한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주님의
사랑의 명령을 따르는 교회로 성숙해야 한다.
셋째, 신학교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일에 앞서가는 총회이다.
지금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합신이 이 시대에 개혁주의 신학 전통을 바르
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정책을 총회적으로 마련하고 실
천해야 할 때이다. 예를 들면, 각 지교회 1년 예산 중 1퍼센트 내지 2퍼센트
를 합신 후원금으로 책정하는 것이다.
넷째,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대책 마련에 앞서가는 총회이다.
원론적인 반대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여가의 시간을 신앙의 차원
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를 해야 할 것이
다.
다섯째,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앞서가는 총회이다.
구체적 실천 방안의 하나로 우리 총회의 개혁 신앙과 신학을 받아
들이는 교단
과의 연합 문제를 적극적인 자세로 검토할 열린 마음과 겸손함이 필요하다.
여섯째, 한국교회 회개 운동에 앞서가는 총회이다.
진정한 회개운동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회복할 때 교회
가 한국사회에 대하여 진정한 지도력과 영향력을 회복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총회는 지난 1년간 총회정책개발발표회를 통해 성안되어 헌의되
는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앞서가는 교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천
명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