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에 왜 참여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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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잔치가 있으면 종은 밖으로 나가나 자녀는 먼 곳에 있다가도 집을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가정이나 교회, 단체에 속해 보면 때로는 모이고 싶
지 않는 일들이 가끔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소속감 때문에라도 행사에 우선
순위를 두어 참석하고 물질과 마음, 시간 등으로 협력한다.이번 총회수련회
는 개혁교단의 시대적 요청이요 너무나 중요한 모임이다. 매년 기도회와 수양
회를 통해 함께 기도하며 동역자의 우정을 돈독히 했으나, 올해는 4월 기도회
와 8월 수양회를 동시에 실시하게 되었다. 이젠 모이고 단합해야 목회도 잘된
다. 우리 교단의 모든 교회가 잘될 때 도시 농촌 모든 교회도 부흥한다. 일례
로 성도들이 필요에 의해 이사하게 되면 같은 교단을 먼저 찾아가기 때문이
다.당장에는 얻어지는 것이 없어도 본 총회에 소속된 교역자는 총회의 발전
과 화합을 위한 배전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수양회를 준비하면서 본 교단의 
잠재력을 보고 현재는 미약하나 나중에는 창대하게 될 것을 믿게 되었다. 그 
이유는 목회하시는 
선배 목사님들이 동역자와 후배를 위해 헌신하기를 아끼
지 않고 있고, 합신교수님들과 장로회, 전국 여전도회원들 모두가 교단을 사
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강사도 세계적인 목회자이다. 그는 목사의 아들로 
일본에서 열린 목회자세미나 강사였고 7월에 있을 한국의 큰집회 강사로 내정
되어 있다. 또한 본 교단을 사랑하는 이들의 좋은 강의가 있다. 이번에는 장
소도 아주 좋다. 추억과 낭만이 있고 창조주의 작품이 아름답게 보여지며 영
육의 큰 교훈을 주는 곳이다. 산과 바위와 물의 조화, 목회와 IMF의 긴 터널
을 통과하면서 고생한 교직자들에게 위로와 꿈을 아울러 줄 것이다. 그러므
로 참석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목회자의 지혜일 것이다.혹 어떤 분은 같은 
기간에 여러 곳에 세미나가 있어 총회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가 있을 
수 있으나 내 집의 행사에 관심이 없고 자신의 이익추구를 위해 다른 곳으로 
찾아간다면 본 교단의 소속한 교역자로서의 자긍심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
다. 생각해 보자. 본교회에서 부흥회를 하는데 교우 중에 옆 교회의 강사가 
더 좋다고 직분자가 다른 곳에 참석했다면 그 직분자에게 무엇을 맡길 수 

겠는가? 개인주의가 팽배해 신앙과 행동의 자유를 부르짖는 이들에게는 선택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와 같은 사람은 지교회에서 중직자로서는 불가능
하다. 만약 그와 같은 자를 앞선 자로 한다면 때로는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
우가 될지도 모른다.성경에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고 했다. 그
렇다면 교직자의 개인주의는 결국 성도들을 개인주의자로 양육해서 하나님 중
심, 교회 중심이 아닌 자기 중심으로 무기력하게 살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은 교단 교회를 사랑하는 충성된 협력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전국여전도회에서 농어촌교역자를 위해 협력하고, 또 교육부의 요청에 선뜻 
응하여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께 감사한다. 그뿐 아니라 교수님들
의 수양회도 같은 기간에 그곳으로 정했다. 또한 장로기도회도 같은 곳에서 
하기로 하였다. 이젠 화합과 성령충만으로 신앙의 동질을 이룰 과제만 남았
다.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로 한국 교회를 개혁하겠다는 이들은 먼
저 자신이 개혁되어야 한다.올바른 생활로 교
단의 체질을 강하게 해야 한다. 
단합과 헌신 없이 발판만 삼고자 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교단에도 유익을 주
지 못한다. 가족 구성원이 가정에 필요하듯이 교회는 교단이 필요하다. 이유
는 외풍을 막아주는 큰 울타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교회의 힘만으
로 어둠의 권세와 싸움에서 승리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무기력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함께 모여 기도하고 신앙의 동질을 가지기 위해 일어서자. 
아름다운 만남의 장소로 달려와 좋은 교직자로 성장해 보자. 경제력이 허락
지 않으면 이번 수련회에 옥합을 깬 재력 있는 교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
족한 대로 참석하자. 우리의 기쁨과 행복은 여호와로 인하여 옴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교직자가 모이는 곳으로 마음의 선물과 물질을 가지고 달려와 고생
하는 동역자들을 위로하고 말씀으로 은혜 받는 복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권태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