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간 경쟁이 선교 중복투자 유발”
제1회 선교현장 사역연구 심포지엄서 지적
선교는 교세확장이 아닌 하나님나라 확장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며 선교협
력과 연합을 통해 중복투자의 손실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
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호윤 목사) 세계선교현장연구소는 지난달 27
일 서울 연지동 백주년기념관에서 ‘제1회 선교현장 사역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선교사·선교학자들의 사역 및 연구보고를 통해 현지의 선
교 상황을 이해하고 향후 선교전략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
별히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선교지 집중화 현상에 따른 중복투자 등
의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선교사간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져
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무슬림 세계와 선교전략에 대한 소고’를 발표
한 김요한 선교사(국제 인사이더스 대표)는 9.11사태 이후의 인도네시
아 무
슬림 사회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슬람 선교전략을 제언했다.
김 선교사는 발제에서 인도네시아 이슬람 선교사역의 전략에 있어 서구화된
교회 및 교단 구조적 접근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교
를 통해 교세의 확장이 아니라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이루어져야 한
다”며 “선교사들이 출신 교단 및 선교단체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선교현황과 그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 변창욱 선교사(예장
통합)는 필리핀이 차지하는 지리적·상황적 중요성을 설명하고 선교에 있어
중복투자로 인한 손실을 줄여나가야 함을 제언했다.
변 선교사는 “각 교단별, 선교단체별로 많은 사역들이 행해졌고 엄청난 선
교비가 투자되었지만 선교사 간의 협력과 연합정신의 부족으로 불필요한 경
쟁과 중복투자 등의 문제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변선교사는 또 중복투자와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한국의 교단선교부
간 조정과 협의가 필요하며 현지 교단들과의 협의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
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이밖에도 정세진 박사(한
국외대 러시아 연구소 교수),
김실라 선교사(WEC 국제선교회, 예맨 선교사), 장훈태 박사(백석대 선교학
과 교수) 등이 발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