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정체성 재확인을 위한 대토론회 열려
예장고신 신학적 정체성 확인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6월 1일 고신대학교에
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보수적 정통 개혁주의 신학을 가졌다고 하
면서도 신학적 혼합주의에 물든 오늘날 고신 신학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 교
단이 직영하던 학교법인 고려학원에 대한 교육부 관선 임시이사 파송과 법
인 부도 사태 등에 이르게 된 근원적 문제 파악과 해석이 필요하다는 현실인
식에서 준비된 행사.
영남 뉴스앤조이 최재호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김성수 총장(고신
대), 황창기 교수(고신대 신약학), 이성구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양
낙흥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역사신학) 등이 토론자로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이구동성으로 “고신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는 점과 “고신이 개혁주의와 정통 신학을 슬로건처럼 내걸었지만 실천은 없
는 그런 상황”이라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들은 또 “오늘날 고
신이 교회로서의 존재의의와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고 지적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
지한 자기성찰과 처절한 회개이다. 덧붙여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용서와 화합
하는 자세”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앞두고 “교단 집행부가 아닌 특정 언론사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상대편에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 것”을 요구하
는 교단 양 계파 관계자들의 압력성 전화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광범위하게
이어졌으며 심지어 토론자에게까지 참석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사실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일각의 행태에 대해 자신들이 처한 총체적 위기상황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기회를 저버리고 오로지 정치적 득세와 자파의 유익을 위해
몰두하는 고신의 안타까운 현실 인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