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 부활절 공동기도문 발표
KNCC·조그련, WCC 제9차 총회서 만나 작성
2006년 남북교회 부활절 공동기도문이 발표됐다.
이번 공동기도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백도웅 목사)와 조선그리스도
교연맹(위원장 강영섭)이 지난달 열린 세계교회협의회(총무 새뮤얼코비야)
제9차 총회 중에 함께 작성한 것이다.
다음은 기도문의 전문이다.
부활하신 주님,
주님을 찬미합니다.
수많은 상념과 고뇌로 격동하던
기나긴 죽음의 밤도
주님의 부활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어찌하여 살아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이 말이 어찌 2000여 년 전에만 해당되는 말이겠습니까?
주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변화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주님.
당신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임을 믿는
남과 북의 교회에 힘을 주옵소서.
대립과 갈등으로 지난했던
분단의 세월을 걷어내시고,
이 땅의 평화를 이루어 내게 하옵소서.
지난 5년
동안 남과 북이 함께 한 동반의 길은
민족의 강토를 지키는 길이며,
동북아 평화의 길이며,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길이며,
주님께서 걸어가시는 평화의 길입니다.
부활과 생명의 주님,
우리 남과 북의 교회가 이루는 평화의 길을 보고
세상의 수많은 이들이
평화의 본을 배우게 하소서.
이 일이 결코 꿈이 아님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와 함께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