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리문답의 중요성
교회는 언제나 어린이들을 기독교 신앙교리 안에서 양육하라는 특별한 권면을 받아 왔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교회는 옛적에 학교들을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신도 개개인에게 각자의 가족을 잘 가르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또한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공통된 주요교리에 대해 어린이들이 잘 알고 있는지의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공적 규정도 소유하고 있었다. 이를 규모 있게 수행하기 위해 교회는 교리문답이라고 불리우는 어떤 특별한 규범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사탄은 자신이 교회를 흩어서 가동할 만한 폐허로 만들어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교회 안에 아직 어떤 은혜의 징표들이 남아 있는 것을 보자 이 거룩한 규범을 파괴해 버리고 말았다.
따라서 사탄이 남겨놓은 것은 교화 능력이 전혀 없고 단지 미신만을 산출해 낼 수 있는 몇 가지 유물들에 불과하다.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 교회 안에 왜 내적인 변화는 없고 허식만이 존재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확실한 증거이다.
우리가 여기서 제시하는 이 교리문답은 옛적부터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 지켜져 왔고, 교회가 완전히 부패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코 포기된 적이 없은 전통적인 것이다.
– 존 칼빈의 제네바교회 교리문답(1542년)의 서문 중에서
▲ 칼빈이 어린이들을 위해 작성한 제네바교회 교리문답서의 서문(위) 및 본문의 일부 모습(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