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굿간의 꿈
< 조심연, 필라헤브론교회 담임, 시인, 수필가 >
주님!
누구를 찾아
이 땅에 오셨나요?
뛰는 가슴
놀라운 마굿간의 기적
동에서 서까지
코를 찌르는 냄새가
밤새 이어지던
마굿간에
조용히 피어난
꿈
세상의 꿈은
엉겅퀴처럼 움켜쥐는 것 뿐
이기심은 가시덤풀이 되어
엉겨붙은 이 땅을 위해
별이
마굿간에 모여앉던 밤
하늘 영광 내려놓고
낮은 자로
찾아 오셨지요.
주님!
마굿간의 냄새보다
더 독하고 추한 냄새를
대신 지려
이렇게 오셨나요?
별 빛마저 고요한 이 밤
아린 가슴에
마굿간의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