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 심훈진 목사 · 동작중앙교회 >
“신선한 모습으로 좋은 모델답게 정체성 세워나가길”
합신 출범의 세월이 벌써 30년이나 지났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합신에 소속되어 사역하는 자로 결코 후회하지 않고 감사할 뿐이다. 이 합신의 자랑스러움을 여러 동역자들과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최근 어느 부흥단체 중진급 조찬모임에 참석하여 대화하던 중 이런 말을 들었다.
“모 장로교 교단은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호)을 이용하여 교단의 명칭을 만들어서 사람 냄새가 나서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것 같다. 합신도 얼마든지 박윤선목사님의 이름을 따서 ‘정암’이라는 교단칭호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은 것을 보니 합신은 바른 교단이다.”
다른 교단의 사람들이 우리의 형편과 상황을 꿰뚫어 보듯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정암’이라는 이름으로 교단을 하자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인데 그들은 우리 교단이 박윤선 목사님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얼마든지 ‘정암’이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처음 부흥집회를 가게된 동기는 미국의 어느 교회의 목사님이 진실하고 바른 부흥사를 보내달라고 하여 선별되었다는 본부의 연락을 받고 본부장을 만났는데 그의 말이 고민을 많이 하다가 진실하고 바른 목사가 누구인가 찾던 중에 그래도 ‘합신’ 출신이 바르지 않겠는가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합신은 신학이 강하여서 잘 배웠으리라 믿고 추천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으니 짐이 무거움을 느꼈다.
처음 미국에 간 곳이 워싱턴이었다. 합신을 대표하는 부흥사라는 자부심으로 정말 바른 모습으로 열심히 했다. 이후 계속 미국에 다니게 되었다. 한 번은 톄네시의 모 장로교회에 가게 되었다.
담임 목사님께서 소개하면서 ‘한국장로교단 중 가장 바르고 깨끗한 교단인 합신에서 목회하는 목사라고 소개를 하였다. 집회가 끝나고 어떻게 우리 교단 아는지 물었더니 그분도 한국에 자주 나가고 친구 목사님들이 말하길 합신교단과 수원에 있는 합동신학교가 앞으로 건전하게 성장할 좋은 교단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10년 전만 해도 그렇게 잘 모르던 우리 합신이 이제는 많이 알려졌다. 교단 안에는 잘못된 정치가 없고 신선한 모습으로 장차 한국장로교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다들 평가하고 있다.
한번은 모 신학대학 신학기 수련회 1일 강사로 간 적이 있는데 합신 교단의 목사라고 하니 모 교수가 깜짝 놀라면서 합신은 신학이 강한데 어떻게 부흥사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밖에서 주로 뛰어다니고 있다고 웃으면서 답했더니 그 교수는 합신 출신이시면 강의를 해야 한다면서 합신의 위상을 높혀 주는 것을 보았다.
한번은 본 교회에 어느 중견 나이의 한 분이 등록을 하면서 3층의 목양실에서 차를 마시게 되었는데 그는 감사의 표시를 하며 좋은 신학교 나오셨다고 하면서 잘 지도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무슨 말씀이냐고 했더니 그는 합동신학교를 졸업하셨는데 좋은 학교라는 것이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인데 어떻게 합동신학교를 어떻게 아느냐 했더니 친구들에게 들었고 잘 아는 목사님께 들었는데 총신에서 교수님과 학생들이 나와서 세운 학교이며 총신보다 더 좋은 학교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자기가 섬겨할 교회이며 지도를 받아야 할 담임 목사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목사의 신상을 알아보았다며 양해를 구했다.
법대를 나와 법관이되려고 하다가 합신을 졸업하고 우리 교회 부교역자로 온 강도사 한 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목사님이 되어 다른 교단에서 봉사하고 있다. 그 목사님도 우리 합신에 온 동기가 다른 교단의 목사님이 소개하여 합신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교단신학교에 보내지 않고 합신에 보내면서 바르게 교육받을 학교라고 소개했다는 것이다.
합신에 대한 이미지가 우리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확대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합신에 대한 기대와 바램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부흥사도 아니지만 여기 저기 강사로 다니다 보면 초교파 모임에도 자주 참여하게 된다. 그때마다 우리 교단에 거는 기대가 큼을 느끼고 있다. 어떤 중견 부흥사는 합신이 무너지면 한국장로교도 다 무너진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였다. 그럴 때마다 합신의 사람으로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느끼게 된다.
우리는 과거 개혁이라는 교단 명칭에서 합신으로 교단명칭을 바꾸었다. 그래도 개혁의 정신은 살아 있다.
합동신학교는 우리 교단을 시작한 모태이며, 합신의 교단이 오늘날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은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이라는 교단이념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 신문이 전 세계에 널리 보내지고 있다. 이처럼 자랑스런 교단지를 가지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나눠주고 있다. 어떤 목사님은 너무 신학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래도 또 달라고 한다. 때로는 일반 성도들에게도 나눠준다.
신문 제명도 합신기독신보로 했다. 개혁명칭에서 합신이 좋아 한 마음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면 이제는 합신을 자랑스럽게 내보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매스컴에 당당하게 우리를 드러내고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우리 모두 조심스럽게 우리의 이름답게 우리의 아름다움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2012년에는 더 큰 믿음으로 합신을 자랑하고 바른 신앙으로 주님의 영광을 널리 펼치는 교단이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