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주일학교를 위하여_ 정봉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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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주일학교를 위하여

 

< 정봉채 목사 · 새하늘교회 >

 

 

“상설 교육국 설치해 전문위원 두어 연구케 해야”

 

 

미국에서 오래 목회를 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감사했던 것은 한국사회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된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나라에 주신 특별한 은혜와 복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세계적인 불황에도 그나마 안정적인 경제, 그리고 IT 산업과 문화는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자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가슴 아픈 것은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부분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주일학교의 참담한 현실입니다. 왜 주일학교가 이렇게 침체되었는가? 주일학교 없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 심한 자책감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일학교는 한국교회 소망과 성장의 텃밭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 부흥의 배경에 주일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70년 후반부터 찾아온 주일학교 침체는 90년대 와서 주일학교 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런 주일학교의 영향은 매년 기독교인이 감소하는 심각한 사태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주일학교의 침체를 한국교회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경고로 받아야 합니다.

 

물론 주일학교 교육의 큰 장애는 외적인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질만능의 급변하는 사회와 무너지고 있는 가치체계, 학력지상주의 등은 다윗 앞의 골리앗처럼 거대한 장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골리앗과 같은 이 문제 앞에 교단이나 교회는 오래 전부터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교육 개발이 없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교육프로그램을 보면 성경중심의 신앙 교육의 본질을 잃을 뿐더러 기독교 교육 철학도 없는 흥미위주의 세상 문화를 아가기에 급급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 안타까운 것은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민수기 시대를 연상케 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개혁 교단을 세우고 신실한 신학교를 성장시키며 세계선교를 위하여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발전시켜 온 우리 합신이지만 주일학교 교육을 보면 역시 70년대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어 더욱 가슴 아픈 것입니다.

 

우리의 급선무는 전문교육목사를 양성하여 교육을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며 우리 교단의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학교에서부터 선교사와 목회자를 양성하듯이 교육 전문가를 양성해야 합니다. 주일학교 교육과정이 전문화되어야 합니다.

 

교육과정(커리큘럼)은 매우 전문적이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교단별 교사 훈련이 강화되고 체계적으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주일학교 어린이는 교사 수준을 넘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보다 우리 교단의 미래를 위하여 교육부를 상설 교육국(교육전문기관)으로 승격시켜 전담 총무와 전문위원을 두어 개발 연구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연코 주일학교 없는 교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또한 주일학교의 부흥 없이 교회부흥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주일학교는 교회만이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미래의 전당입니다.

 

우리 교단이 이 중요한 사명을 위해 깨인 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며 쓰임받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