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다”
< 박형용 목사 · 서울성경대학원대학교 총장 >
기독교는 항상 도전받을 수밖에 없다. 처음 창조 때 죄 없는 에덴동산에서도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도전했는데 죄의 영향이 삶의 전 영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오늘날에는 말할 필요도 없다.
약 4년 전 댄 브라운(Dan Brown)이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라는 책을 통해 세상을 어지럽게 했다. 그 책은 성경의 기록은 믿을 수 없는 것이며 나사렛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댄 브라운은 이 책의 판매를 통해 엄청난 부를 모았다. 아마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도 엄청난 이득을 보았을 것이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는 성경의 말씀을 허구로 몰아 세웠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은 댄 브라운의 주장은 시들해졌고 기독교의 복음은 힘 있게 계속 전파되고 있다.
얼마 전 캠브리지 대학교 교수이며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가 세상의 존재와 관련된 자신의 과학이론을 책으로 발간하였다. 호킹 박사는 ‘근위축성 측상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환자로 휠체어에 자신의 몸을 의지하고 있으며 컴퓨터 음성 신디사이저의 도움 없이는 말도 할 수 없다.
‘근위축성 측상 경화증’(ALS)은 미국에서 루게릭병으로 알려져 있는 병이다. 루게릭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수명은 3-4년으로 알려져 있는데 호킹 박사는 45년 동안이나 투병생활을 비교적 잘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최근 발간한 자신의 책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에서 “중력과 양자 이론으로 우주가 무에서 저절로 창조될 수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신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과학은 창조주 필요 없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인간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호킹 박사는 이미 창조된 우주와 중력과 양자의 존재를 근거로 그의 이론을 펼치고 있다.
과학자는 무에서 유를 만들 수 없다. 하나님은 자신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선언하신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느냐 사람의 이론을 믿느냐의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한다. 결국 하나님을 신뢰하느냐 사람을 신뢰하느냐의 문제이다.
앞으로도 하나님과 기독교는 도전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예수는 지난 200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수많은 역사의 테스트를 통과한 진리요, 구세주요, 생명의 주로 남아 계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그의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
이런 일화가 있다. 하나님과 과학자의 대결이 있었다. 첨단 과학자들이 2020년에는 더 이상 하나님의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이제 우리의 손으로 사람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 계셔서 우리를 간섭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하나님께서 “그럼 한 번 경쟁을 해서 너희들이 이기면 내가 물러나지”라고 대답하셨다. 첨단 과학자들이 흙을 손에 들고 인간을 만들려고 하자, 하나님께서 “아니야, 내 것으로 말고 너희들 것으로 시작해야지” 하는 통에 첨단 과학자들이 완패하고 말았다.
인간은 항상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깨닫고 살 때 행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