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밟히는 소리!
장재훈 목사·군산내흥교회
요즈음 필자는 마음이 매우 속상하고 괴롭다. 그리고 너무나도 신자됨의 자존
심이 상한다. 왜냐하면, 신자들이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
다. 뜻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자기 소견의 옳은 대로, 불신
자들이 행하는 타락한 방법으로 처신하는 모습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여기에
는 목사, 사모가 대다수이며 장로와 집사, 전도사들도 포함이 되어 있다. 물
론 합신교단 신자들에게서 경험한 것은 아니다. 여러 교단의 공동체에서 목격
한 일들이다.
그렇게도 사전에 당부를 했건만 시험 중 부정행위는 1학기에 이어 2학기에서
도 되풀이되는 것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교수가 사전
에 “목회자 반이므로 정직하게 시험을 보시겠지요?”라고 했건만 약 70여명 중
에서 상당수가 사전에 준비한 컨닝 페이퍼와 책을 내 놓고 담대히 쓰는 것을
보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학기초에 “저자 허락 없이
는 교재를 통째로 복사하는 것은 범죄이니 제
발 그런 짓 좀 하지 말라”고 불신자인 지도교수로부터 낫뜨거운 조롱과 멸시
의 훈계를 받았건만 2학기에서도 1, 2학년 목회자 반에서 적지 않은 복사본
책들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교회에서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와 관련하여 합법
적인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대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잘 알고 있음에도 태연
하게 불법적인 지원금을 받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을 했다. 그 외에도 참으로
많다. 누워서 침뱉기가 될까봐 다 언급할 수가 없다. 그리고 필자의 진정성
을, 의도를 곡해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염려도 된다. 그러나 이것이 오늘날 적
지 않은 목회자와 사모와 장로와 전도사와 집사들의 모습이다. 지역과 교단
을 떠나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감히 생각한다.
신자들이 불법을 행함으로 이제 더 이상 불신자들에게 조롱과 훈계와 멸시와
짓밟히는 일들이 없었으면 한다.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늘 고민하
고 살았으면 한다. 날마다 거룩한 싸움에 전심전력했으면 한다. 흰 고양이든
지 검은 고양이든지 쥐만 많이 잡으면 된
다는 무질서하고 변질된 실용주의로
성경 원리에 맞지 않는 목회와 봉사와 신앙의 삶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적어도 합신교단 출신 교회들과 신자들만큼은 영적인 자존심과 권위가 있었으
면 한다.
지금 이 시대는 교회 안에 참 교회가 절실히 요구되며, 소금 안에 소금이 필
요한 기막힌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어디에서든지 주위 신자들의 살아가는 모습
들을 한번 유심히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감사고 희망이 보이
는 것은 그 넓은 해양을 청정해로 만들고 있는 보이지 않게 귀한 역할을 하
는 3%의 참 신자(소금)들이 있다는 것이다.
“너희(교회/신자)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
라”(마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