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 조국평화통일기원 평양기도회_이선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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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 조국평화통일기원 평양기도회

“약속대로 성경읽고 거듭나기를…”

이선웅 목사·남북교회협력위원장

10월 12-13일에 ‘조국 평화통일 기원 평양 기도회’가 ‘조국평화통일 기도
동지협의회’와 ‘국가 조찬기도회’ 주관으로 160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양 
소재 칠골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일행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권 없이 ‘평양방문증’만으로 출국심사를 마치
고 아시아나 전세기 편에 탑승해 50분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 기
간은 조선 노동당 창당 60주년 기념 아리랑 축전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한국에
서 매일 500여 명이 입북하고 있어 숙소인 양각도 호텔은 남한 사람들로 북적
이고 있었다.

예정대로 13일 오전에 칠골교회(황민호 목사)에서 ‘조국 평화통일 기원 평
양 기도회’가 개최되었다. 칠골교회는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이 출석하던 
교회이며 김일성이 세례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북측에서는 칠골교회 
황민호 목사, 봉수대교회 손효순 목사, 
조선그리스도연맹 백봉일 전도사와 봉
수대교회 찬양대원 5명이 참여했다.

이 기도회는 봉수대교회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수리중인 관계로 칠골교회
에서 열리게 되었다. 기도회는 순서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봉수대교회 찬양대
의 “달고 오묘한 그 말씀”(찬송가 235장)의 특송과, 동행한 신원 에벤에셀 
찬양대가 찬양을 하였으며, 사장 박성철 장로가 칠골교회와 봉수대교회에 각
각 피아노 한 대씩을 전달했다.

비록 북한측 교회가 정부 주도 아래 있는 형식적인 교회라 하더라도 남북교회
가 연합해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평양에서는 1907년 한국교회사에 길이 남을 대각성운동이 있었다. 이제 2년
이 지나면 그 100주년을 맞게 된다. 2007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제2의 대각성 
운동을 통해 새로운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을 달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평양을 떠났다.

칠골교회에서 만난 안내원 두 사람에게 평소 읽던 성경 한 권과 미리 준비해 
간 성경 한 권을 각기 나눠주었다. 그들이 약속대로 성경을 읽고 그리스도인
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