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동막골 박홍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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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동막골

박홍서 목사_대언교회

동막골 1 – 평화 

동막골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전쟁을 모르는 
고요한 깊은 산속 평화로운 산촌 마을입니다. 

동막골은 정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아군이나 적군이나 미군이나 모두 군복을 벗는 곳, 
전쟁하는 군인이나 군대가 변화되어 
오직 평화 외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동막골은 미움이나 시기 질투 다툼을 버리며 
원수가 되어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던 사이가 
맛난 열매를 나누고 우애의 정을 나누며 
서로 사랑하는 좋은 사이가 됩니다. 

동막골은 부정 부패하고 썩은 세상이 미치지 않고 
순수한 인간애와 순전한 인정이 미치는 곳입니다. 

동막골은 가식이 없고 꾸밈이 없는 청정지역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자연이 한 데 어우러져 빛을 발산합니다. 

동막골은 때묻지 않은 노래와 춤이 있는 곳, 
모든 물건이 악기가 되고 자연과 함께 한껏 흥에 겨워 
춤사위가 펼쳐지는 지구촌의 특설 무대입니다. 

동막골은 사상이나 이념 혈연 민족 간의 장벽을 넘어 
차디찬 무기를 잡고 피를 흘리게 했던 손에 
호미와 괭이를 잡은 소박한 농부가 되는 곳입니다. 

동막골은 평화의 장소 이루고 만들어 가는 곳이기에 
전쟁의 불청객이었던 타인들이 목숨을 바치고 피흘려 
보존하고 지켜주는 평화의 마을입니다. 

동막골 2 – 신비 

동막골은 세파에 물들지 않은 곳입니다. 
자연스러움이나 순수함이 물씬 배어 있는 
그래서 감추어지고 가려졌던 신비의 세계입니다. 

세상은 한 점 고깃덩이를 놓고 으르렁대는 짐승 떼이지만, 
동막골은 푸른 초장 위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거나 
자유롭게 노니는 평화로운 양떼들의 마을입니다. 

세상은 피끓는 야욕과 탐욕에 삶의 터전은 쑥대밭이 되고 
반항과 말이 없는 산천은 흉측한 포탄의 불바다이지만, 
그러나, 
싱그러운 햇살이 강렬한 빛살 되어 산천초목의 숨결과 만나 
영롱한 무지갯빛 꿈을 만드는 신비의 마을이 동막골입니다. 

세상이 개화의 물결, 산업의 깃발을 높이고 외칠 때, 
원초적인 사람됨의 소박한 마음을 한껏 나누는 곳, 
동막골 동막골…

정을 주
네 정이 가네 
미운 정 고운 정 한 데 묶어 
사랑으로 주네 사랑으로 가네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평화 없고 
동막골은 평화 원하지 않았지만 평화가 있네

세상은 행복해 보이지만 거짓된 행복이요
동막골은 불쌍해 보이지만 진정으로 행복하지요. 

가진 것이 있어야 기분 좋고 
남보다 많아야 우쭐대고 남보다 높아야 자랑스럽고 
아니 남을 이겨야 행복한 곳이 세상이라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도 남보다 내가 부족해도 
나의 그대로 너의 그대로 행복한 곳이 동막골입니다. 

세상은 문화와 예술을 동원해 꾸미고 치장합니다. 
그래서 포장술의 주가가 하늘까지 높아져 본래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숨겨지거나 감추어진 거짓된 새 모습이 활개치는 곳입니다. 

그러나 동막골은 꾸밀 줄을 모르고 
현대판 치장의 술수를 배우지 못했지만, 
태고의 아름다움이나 행복을 드러냅니다. 
아주 가끔 산허리를 휘감은 젖빛구름의 신비함처럼 
산 계곡에 깔아놓은 은빛 구름처럼 
때로는 저녁노을에 물든 오색 찬란한 무지갯빛 구름처럼 
아름다움을 표출하며 행복을 가꾸어 가는 곳입니다. 

사람들의 생활이 
편하고 안전한 복지를 위한 과학이 
한 사람을 위해 두 사람이 죽어야 하고 
한 사람의 자랑과 영광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 곳이 세상이라면 
동막골은 내가 죽어 네가 살고 
한 사람의 희생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곳 
사람과 자연이 한 데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곳 
이곳은 지구촌 안에 있는 유일한 곳이요 
우리들의 깊은 마음속에 있고 
또한 모든 가치가 풍성한 
우리들의 이름이 동막골이요 
사람의 마음과 자연이 춤추며 
미래에 있을 영원을 준비하는 
신비의 세계 동막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