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천국 말고 더 신나는 천국 없나요?
박신자 사모_순동교회
사람들은 자신이 보지 못한 것을 얘기해주면 매우 흥미로워한다. 그래서 간
증들 중에 천국이나 지옥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인기있는 분야이다. 그 내용
이야 굳이 기록할 필요가 없이 뻔한데도 갔다 온 사람들마다 내용이 다르
다. 아마 천국과 지옥이 워낙에 넓어서 그런가보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에서 이러한 것들을 아무 분별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이다. 나 자신도 어렸을 때 교회에서 하는 이런 간증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
는데 교회에서 하는 것이기에 아무런 문제없이 받아들였던 적이 있었다. 다
행이 지금은 거의 다 까먹었지만 말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항상 성경에 비추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교회에서 하
는 것이니까 다 맞을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그렇다고 반동분자가 되
라는 말은 아니고 그만큼 요즘 세상이 영적으로도 돌다리라도 두드리면서 가
야하는 실정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천국
에 관해 뭐라고 하고 있는가 ? 과연 천국을 갔다가 올 수 있
는 것인가? 대부분 간증들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의 공통점은 성경에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우리는 천국의 개념부터 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천국은 곧 하나님의 나라
이다. 천국이라는 명칭은 주로 마태복음에 나타나는데 이는 하나님의 이름
을 함부로 부르지 않는 유대인 수신자들을 고려해서 쓴 것이기 때문이다. 하
나님의 나라는 어떤 장소적인 개념보다는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그 통치권을
말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17:20-21절에서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
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합니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
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
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구원
사역이 성령님을 통해 적용되는 곳에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이 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천국의 모습이나 지옥의 모습이 아니다. 현재 내게 이루
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느끼면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삶을 잘 이루어 가
는 것이다. 죽음 후의 천국은 이것의 연장일 뿐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은 아니다. 허나 분명히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
질 그때가 있다.
흔히 오해하는 것이 요한계시록 21장인데 거기에 표현된 것은 어린양의 신부
의 모습이며, 실제적인 모습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인간의 언어로 가장 아름
답게 표현한 상징적인 것들이다. 계시록 22장도 그렇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
고 그림으로 그려서 바로 성경적이라고 생각하며 천국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던 부끄러운 모습이 생각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 주신 것은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
다. 나는 그런 천국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