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눈물의 선교 보고 박홍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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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눈물의 선교 보고

박홍서 목사(충청노회)

2004년 7월 9일 대전 안디옥 교회에서 충청노회 전도부 모임이 있었는데 서부
시찰 목회자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었다. 이 날 모이는 모임은 특별한 모임이
었다. 그것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냐에서 수고하는 김명희 선교사의 선교 보고
였다. 전하는 말씀을 통해 큰 은혜가 되어 도전을 받았다. 흔들림 없는 사명
자로서 믿음과 하나님의 나라의 충만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개척이 어렵듯이 선교 사역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선교의 사정이 절박하여 가슴 아픈 일들로 애태우는 날이 얼마나 많
았을까?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그 곳에도 교회가 세워져 부흥되고, 먼 거리
지만 한글 학당에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건물을 빌려 쓰기에 당하는 수모와 고충이 많았다고 한다. 내 조국 내
가 태어난 곳에서도 가진 것이 없다면 어려운 일과 따돌림당하는 일이 많은 
것인데, 아무런 연고도 이해관계도 없는 
나라에서 얼마나 어려울 것인가! 가
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전혀 인간적인 관계가 아닌 낯선 땅이지만 복음을 통해서 잇대어진 관계요 온
전히 그들을 위한 희생적인 만남이다. 주님이 사랑하신 그 놀라운 은총에 감
사해서 주님 한 분만을 믿고 의지하며 이국 먼 땅, 그곳에 가서 사역을 감당
하고 있는 것이다. 인종이 다르며 풍습이 다르기에 문화의 벽이 높을 것이
다. 특히 언어가 다른 그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진 것 없이 그것도 건물을 빌려 사용하기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까 가히 짐작이 된다. 많은 고충으로 어려울 때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는 
선교사의 마음 누가 헤아릴까. 많은 것은 몰라도 그 곳의 사정을 자세히는 몰
라도 작은 마음이라도 같이하는 한국 기독교가 있기에 좋다. 

일선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를 돕기 위한 선교회도 많이 생겨났다. 그들을 통
해 아니면 총회나 노회를 통해 도움을 받았지만 감당이 되지 않는 현장의 어
려운 문제들이 있다. 나 혼자만이 잘먹고 잘살기 위함이 아니었기에 주님이 
주신 사명으로 이를 악물은 선교사의 일사각오! 그
러나 가슴에는 단비가 내린
다. 

그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 눈물의 기도와 선교비를 후원하는 선교회를 통
해 위로와 사랑을 받는다. 힘주시는 주님의 능력을 믿고 아스타냐를 위한 꿈
과 비전을 위해 결심했다. 성도들의 안식처를 준비함이 시급한 상황에서 건축
할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했다.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한글 학
당과 선교를 위한 중앙아시아의 전진기지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교회건축을 시작했다는 보고였다. 

그러나 땀을 흘리는 만큼 눈물도 흘려야만 하는가! 편히 쉬지도 먹지도 못하
고 그 고생하며 수고했는데, 기초공사 밖에 못하고 공사는 중단되어 방치되
어 있다고 하는 절박한 보고였다. 그런데 그 정부의 법은 1년 동안 공사가 완
료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완성이 안되었을 때는 90%까지라도 진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그 땅을 다시 회수해 간다는 것이다. 
이 절박한 일을 보고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선교의 어려움을 본다. 

더 긴박한 것은 1년의 건축 기간에서 이제 2개월 밖에 기한이 없다고 한다. 
그동안 가족들이 피와 땀을 일구어 놓고 준
비한 선교현장이 그대로 방치되고 
중앙아시아의 전진기지가 수포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까. 

더 안타까운 것은 사모님께서 고국에 오셔서 종합검진을 받아야 하는 촉급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를 짓다가 중단된 상황에서 무슨 검진이
냐고 하면서 김 선교사가 한국에 다녀올 동안 교회를 지키기 위해 오지 못하
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선교사는 눈물을 훔치며 목메어 말을 잇지 못하였다. 가진 것이 
없기에 드릴 것이 없어서 가슴아파하며 눈물 흘리는 가난한 선교사. 그 자리
에 있었던 목회자들과 성도들도 동감이었다. 

김명희 선교사 연락처: 016-9480-1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