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과 불건전한 사상을 비호하는 언론에 뛰어들지 말자”
장 재훈 목사( 전북노회)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대위(이단대책위원회)는 ‘크리스챤신
문’을 ‘이단 사이비 옹호 언론으로 규정’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크리스챤신
문’의 폐간을 촉구했다. 그리고 ‘크리스챤신문’에는 정체성 회복이 검증될 때
까지 취재와 기고 및 광고 게재 등의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임을 밝히면서 한
국교회도 이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왜냐하면 이미 크리스챤신문에 실린 기사 중 상당 수가 교계에서 이단 혹
은 사이비, 신비주의, 불건전한 사상을 전파하는 자들로 규정한 목사들에 대
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를 대변하고 자칭 건전한 신문이라고 말하면서 이
단들의 나팔수와 대변인이나 되는 것처럼 행한다면 신뢰할 만한 언론이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칭 기독교 언론이라는 곳이 한 둘이 아니다. 2003년 9월 8일
자 ‘크리스
챤신문’ 5, 6면에 귀신론에 있어서 이단으로 규정된 베뢰아아카데
미 김기동씨에 대한 특집이 우호적으로 실렸고, 2003년 4월 14일과 5월 12일
자에 이단자 이재록목사의 광고물이 실렸다. 같은 내용이 ‘국민일보’에도 실
린적이 있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다 아는 개신교 000 방송에서도 매우 불건전
한 사상을 전파하는 자들이 있다. 이미 ‘기독교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이
단으로 규정을 한 자요, 금년 6월 25일 군산 집회에서도 헌금을 강요하는
데 “천 원짜리는 넣지 말고 10만원, 100만 원짜리를 넣어서 가져오라”고 말했
고 또 “수요일 예배를 나오지 않는 것, 새벽예배에 나오지 않는 것, 질병과
아픈 것 모두가 마귀의 역사라”고 했고, 또 “목회자에게 절대 복종과 절대 순
종을 하라”고 하는 윤00 목사가 그 방송국의 이사며, 매주일 방송 설교를 하
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자들이 활동하는 일부 언론은 이미 그 짠맛을 잃은 소금이라 하지 않
을 수 없다. 마치 썩은 물가와 같아서 그런 언론을 접하는 것은 함께 더러워
지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영적으로 변질되고 부패하
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우리 예장(합신) 교단의 일부 교수들의 글과 사진
이 이와 같은 불건전한 기독 언론에 게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야 별 문
제가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글들로 인하여 독자들에게 충분히 오해
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단으로 정죄되고 그리고 불
건전한 사상을 기고하고 광고하는 자들과 유포하는 자들을 비호하고 옹호하
는 언론에 참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 합신과 기고자를 다르게 이해할 수
도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쳐야 한다.
악한 자들은 온갖 권모술수를 다 동원하여 자신들의 부정적인 색깔을 덮으
려고 한다. 그 대상은 건전한 교단과 교수와 목회자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항
상 나만 순수하고 깨끗하면 당당한 것이 아니다. 또 하나는 한기총의 성명서
와 권고를 따르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우리 합신 교단도 한기총에 소속
돼 있기 때문이다. 마땅히 한기총의 권고를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합
당한 질서라고 생각한다.
현재 몇몇 한국 기독 언론의 영적 상태는 그 거룩성을 잃었거나 잃어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따라서 우리 합신 교단의 목회자들이나 교수들만큼
은 어떤 언론사나 세미나나 집회에 글을 기고하거나 강사로 요청을 받으면 좀
더 신중히 검토해 보고 확인한 후에 참여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리고 이
단이나 불건전한 자들의 글과 함께 언론에 기재되는 것이나 불건전한 언론에
뛰어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