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 아파트에서 엄마 함께 죽은 인천 어린이 삼남매를 생각하며 _오동춘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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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층 아파트에서 엄마 함께 죽은
인천 어린이 삼남매를 생각하며

오동춘 장로 / 화성교회

14층 아파트에서 엄마 함께 죽은제55회 제헌절날 오후 6시 10분경 인천 부평
구 청천동 ㅅ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진 엄마와 삼남매가 동반자살을 한 비극이 
일어났다. 

인천 가정동에서 카드빚 3천만원 돈에 시달리며 실직하고 집 나간 남편마저 
없는 집에서 자식 셋 데리고 근근히 살던 손 아무개 여인은 자식을 자기 소유
물로 알고 자기 죽은 뒤의 고통을 염려한 나머지 “엄마 죽기 싫어, 살려 
줘” 울부짖는 일곱살 딸부터 잔인하게 14층 고층 아파트 창밖으로 내던졌
다. 그 다음에 다섯살 아들을 내던지고 세살난 딸은 자기가 안고 뛰어 내렸
다. 일가족 네 명의 목숨이 삽시간에 다 꺾인 것이다. 이 얼마나 애통한 비극
인가?

무엇보다도 비통한 일은 한참 밝고 곱게 자랄 세 어린이가 부모 잘못 만난 죄
로 인생의 꽃으로 한번 피워보지도 못한 채 엄마 손이 악마의 손으로 변하여 
시커먼 죽음의 강에 
던짐을 당한 일이다. 천사같은 어린 세 자식이 무슨 죄
가 있다고 엄마하고 동반자살을 해야만 하는가? 엄마는 살고 싶지 않다. 죽
고 싶다고 해도 “엄마 죽기 싫어, 살려 줘” 하며 애원하는 일곱살 먹은 딸
을 왜 고층 아파트에서 창밖으로 내던졌는가 말이다.

주일날 오랜 만에 찾아온 여제자가 다섯살 아들과 세살 딸 남매를 데리고 나
를 만나러 왔다. 제자의 딸을 안아주며 이런 예쁘고 귀한 어린 자식들을 인
천 어느 엄마가 고층 창밖으로 내던졌구나? 하는 생각에 전신이 오싹해지며 
그 죽은 어린이 셋이 너무 불쌍하여 심장을 송곳으로 찌르는 고통을 느꼈다.

성경은 천하를 다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목숨이 사람의 생명이라 하는데 새파
랗게 자라는 어린 세 자식의 목숨이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그 엄마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니 참으로 원통하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억대의 돈을 먹고 오리발을 내미는 판에 돈 3천만원의 카드빚 
때문에 네 사람의 목숨을 헌신짝같이 내버린 엄마의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
는 끔찍한 일이다. 34세의 손 아무개 여인이 자식도 한 인격체인데 자기의 소
유물로 생각하고 
물건 내던지듯 자식 셋을 창밖에 던진 그 무지는 참으로 개
탄해 마지 않을 일이다.

어린 자식들을 무참히 죽인 살인행위가 아닌가? 성경은 “자식은 여호와의 주
신 기업으로 오직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예수님은 “누
구든지 내 이름으로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라”고 일깨
워 주시면서 극진히 어린이를 사랑하신 것이다.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은 오직 어린이 사랑으로 일생을 마쳤다. 
모든 어른들이 방정환 선생처럼 어린이를 사랑해야 한다. 1957년 5월 5일에 
발표된 어린이헌장대로 어린이들은 어들들의 사랑을 받으며 어린이로서의 당
당한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어린이를 돈의 대상으로 유괴하여 학대하며 부
모에게 거액의 돈을 효구하는 유괴범죄도 철저히 막아야 한다. 낳은 자식을 
팽개치며 이혼하는 부부도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제 자식을 소유
물로 착각하고 동반자살하는 어리석은 부모가 다시는 없게 사회계몽과 돕는 
사회복지 시설이 강화되어야 한다. 도대체 우리 어린이들이 누굴 믿고 안심하
고 살아갈 수 있겠는가? 우리 어른들의 깊은 반성이 절실
히 필요하며 인천 
세 어린이의 비참한 죽음은 바로 우리 모든 부모의 책임임을 절감해야 할 것
이다.

나라에서도 어린이 보호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워 어린이가 비극을 겪는 일이 
다시는 없게 해야 한다. 국민들도 서로서로 사랑하며 이웃 사랑의 희생 봉사
정신이 투철해야 하겠다.

학교에서 밝게 공부하며 생활한 일곱살 큰딸은 제헌절날 현장학습을 가야 했
으나 돈 3,800원이 없어 못가고 엄마한테 끌려가 그만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 것이다. 검은 돈이 판치는 나라에 부모의 빚돈 때문에 슬피 죽은 어린이 
셋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기는 아픔을 금할 수 없다. 우리 믿는자들은 더욱 앞
서 기도하며 어린이 사랑에 온 정성을 다 쏟아야 할 것이다. 착하고 예쁜 세 
어린이는 하나님 사랑 속에서 하늘나라에서 밝고 기쁘게 뛰놀며 살아가길 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