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때마다 받는 은혜
안송희 (화성교회 권사)
나는 여름 방학이 되면 늘 기다려지는 즐거운 일들이 생각납니다. 먼저 한가
지는 중고등부 수련회입니다. 우리 부부는 같이 교사를 했기 때문에 항상 수
련회를 같이 가야 했습니다. 그 무렵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와
같이 다녔습니다. 여름이면 특별 휴가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수련회가 우리
가족 휴가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불평을 하다가도 잘 따라 다녔습니다.
새벽기도회부터 빡빡한 순서나 특강시간에 잘 참석하며 잘 놀아 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습관이 되어 그랬는지는 몰라도 중·고등부 시절에 한번도 안
간다는 소리 없이 수련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나는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여전도회 수련회를 기다리며 사모하고 있습니
다. 언제나 새해가 되면 여전도회 수련회에 빠질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수가 있었
습니다. 잘 참석하게 된 이유는 일단 참석만 하면 큰 은혜
를 받고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복과 기도 응답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면 마음
에 평강이 넘치게 되며 세상에 근심, 걱정, 염려들이 어디론가 사라진답니
다. 전국에서 모인 아름다운 성도님들과 만나는 기쁨 또 예배시간마다 찬양
과 하나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고 이곳이 천국처럼 기쁨의 도가니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일입니다. 합동신학교에서 전국여전도회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저
녁 예배 시간이 다 끝나고 잠시 후에 기도처를 찾다가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우주 만물이 이처럼 아름다운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또 그 자리에 앉아 하늘
을 바라보았습니다. 별이 이렇게 아름답게 반짝이는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하
나님이 가까이 계신 것 같았습니다.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깜깜한 밤인데
도 한사람 두 사람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열 명 이상이 모였습니다. 우린 기
도제목을 나누며 기도했습니다.
그 다음 해도 그 기도처에 기도했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린 기동응답 받
은 은혜를 나누며 또 기도했습니다. 난 이런 기쁨이 있기 때문에 수련회에 가
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기도의 응답입니다. 나는
합동신학교에서 수련회만
하면 신학생들이 부러웠고 저 학생 부모는 얼마나 좋을 까 정말로 부러웠습니
다. 그렇지만 우리 아들이 신학교에 가게 해달라는 기도는 못했습니다. 자신
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의 부러워하는 마음을 아셨습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
니다. 큰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서 “일년동안 기도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일
년 후 합동신학교 시험보겠습니다” 했을 때 남편과 저는 잘 생각했다고 참으
로 기뻐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일입니까? 이제 그 아들이 목사가
되어 사이판에서 사역을 잘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루마니아 선교사로 4년을 마치고 돌아온 딸까지
합동신학교를 갔답니다. 딸의 말이 엄마나 너무 쌔게 기도해 자기까지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젠 그 딸이 졸업하고 혼인을 했는데 사위까지 합동신학교
를 나왔으니 더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까? 저는 요즘 더 쌔게 기도해서 한사
람 더 갈 수 있다면 더 쌔게 기도할 것입니다. 이런 나의 심정은 하나님만 아
십니다.
전국에 계신 여성도님들! 해마다 왜 내가 수련회
에 빠지지 않는 이유를 이젠
아시겠지요. 일단 한 번 와보세요. 은혜는 따 놓은 당상이고 큰복과 하나님
이 주시는 개개인마다의 기도를 놀랍게 응답해 주신 답니다. 올 여름에도 합
동신학교에서 전국여전도회 수련회가 열립니다. 아무리 바쁘신 일이 있으시더
라도 꼭 오셔서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