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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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우리의 감사
본 문: 살전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주님은 우리에게 명령하시기를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다. 우리는 하나
님 앞에 우리의 필요를 위해 기도함에도 열중해야 되겠지만 하나님께 감사하
는 자가 되어야 한다.

1. 감사의 원천
기뻐함과 기도함은 감사의 두 원천이다. 신약 성경은 감사에 대하여 말할 
때에 그것을 기도와 함께 말하든지(골 4:2; 빌 4:6), 또는 그것을 기쁨(평강)
과 함께 말한다(살전 5:16, 18; 골 3:15). 사실상 기쁨이 없고 기도가 없는 
신자는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하지 못한다. 

(1) 항상 기뻐하는 생활을 하려면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만일 신자
가 순종하는 노력이 없이도 기뻐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다면 본문 말씀이 명
령문으로 기록되지 않았을 것이다. 예를 들면, 거듭나는 것은 사람의 노력으
로 가능
한 것이 아니므로 성경은 ‘거듭나라’고 명령하지 않는다. 명령은 순종
을 요구하며 순종은 고난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성경은 증거하기를, 예수님
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셨다고 한다(히 
5:8). 그렇다면 일반 신자들이야 더욱 고난으로 말미암아 순종을 배우게 되
지 않겠는가. 

우리는 고난이 없이는 기쁨을 가져보지 못하며, 고난이 없이는 참된 기도
도 해보지 못한다. 사도 바울은 항상 기뻐하는 생활을 하였는데 그는 “근심하
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한다”(고후 6:10)고 하였다. 그가 말한 “근심”은 고
난 중에 받는 어려움을 의미한다. 그는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
께 기뻐한다”(고전 13:6)고 하였으니 이 말씀도 기뻐할 조건이 없는 쓰라린 
고초 가운데서 기쁨을 누린다는 뜻을 보여 준다. 곧, 신자가 불의를 기뻐하
지 않고 그것과 충돌하면 진리의 위로가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찾아온다는 것
이다. 이런 체험은 실상 주님을 만남으로 기쁨을 얻는 그 생활을 가리킨다. 
이 기쁨은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것이다. 그는 말씀하시기를 “내가 다시 너
희를 보
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
라”(요 16:22)고 하셨다. 

(2) 참된 기도생활도 역시 고생하며 순종하는 자만이 할 수 있다. 칼빈은 
말하기를 “기독 신자가 기도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대
로 놓아두면 우리의 기도생활은 없어진다. 우리는 성령의 감동을 기다려서 기
도하겠다고 잘못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하였다. 기도는 고생하며 힘써야 되
어진다. 금식기도는 그래서 필요하다. 기도는 내 살에 배어야 되고 내 뼈에 
배어야 된다. 그래야 그리스도를 만난다. 예수님을 만나는 길 중에 하나는 분
명히 힘써 기도하는 것이다. 롬 8:10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
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영은 의를 인하여 산 것이니라”고 하였다. 

2. 범사에 감사하자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면 무슨 일이든지 내게 문제될 것이 없고 죽음까
지도 유익함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사할 뿐이다. 기독 신자는 범사에 감
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

(1) 신자는 말할 수 없는 주님의 은사를 인하여 감사한다(고후 9:15). 하나
님께서 우리에
게 베푸신 은혜는 너무 커서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렵다. 그것
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독생자를 주신 은혜이며, 또한 그와 함께 
만물을 우리에게 주신 은혜이다. 롬 8:32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
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라고 하였다. 이 “모든 것” 가운데는 사
망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고전 3:21-22에 말하기를 “……만물이 다 너희 것
임이라……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라고 하였다. 사망까지도 우리에게는 유익이 된다고 하였으니 사망보
다 더 나쁜 것은 없는 만큼 우리는 감사하지 못할 것이 없다.

(2) 신자는 하나님의 일이 잘될 줄로 믿고 감사한다. 하나님의 일이 잘되
면 나도 잘된다. 요셉은 임종시에 그의 형제들에게 하는 말이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유언하였다(창 
50:24). 우리도 하나님의 예언과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을 내다보고 감사하
자.

그런데 어떤 사건은 일조일석에 이루어지
는 것은 아니지만 한세상 사는 동
안에 하나님께서 개인개인에게 행하시는 그의 심판을 우리는 목격하게 된다. 
교계의 교역자들 중에도 진정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하
여 일하는 이들이 있다. 만일 그들이 평생토록 무사하다면 마지막 심판을 두
려워해야 된다.

(3) 신자는 자기를 대적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감사한다. 우리는 무모하게 
대적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나를 적대하는 그들 때문에 실상 나 자신은 
더 잘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내가 잘하는 가운데도 흠이 있을 수 있는
데 나를 대적하는 그들로 인하여 나 자신을 살펴서 더욱 주님 앞으로 가까이 
나아가며, 더욱 성결을 힘쓰게 된다면 그것은 얼마나 나에게 필요한 일인가! 
나는 다윗과 같이 나의 죄가 머리털과 같이 많은 줄 알아야 된다. 시 40:12 
참조. 대적하는 이들이 나로 하여금 내 죄를 생각나게 해주며 또 나로 하여
금 겸손하도록 만들어 준다. 

목사인 나에게는 죄가 많은 중에도 특별히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하는 죄가 
많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에 대해 적합한 감사를 드리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내게는 환난과 고통
과 질병을 인하여 감사하지 않는 죄가 있다. 그러
므로 나를 대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감사한 일이다. 휫필드는 말하기
를 “왜 사람들이 내가 지나갈 때에 돌로 치지 않았을까?”라고 하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