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그 작정을 어떻게 이루십니까?

0
24

강세형 목사(광양은송교회)

소요리문답 제8문
문 : 하나님께서는 그 작정을 어떻게 이루십니까?
답 : 하나님께서 그 작정을 이루시는 것은 창조와 섭리하시는 일로 하
십니다(시148:8, 사40:26, 단4:35, 행4:24-28, 계4:11).

하나님은 삼위일체로서 영원하시며 변함이 없으시다. 하나님은 그의 존
재와 지혜와 권능뿐 아니라 그의 거룩하심과 공의와 인자하심과 진실하심
이 무한하시며 무궁하시며 불변하시다(소요리문답 제4문). 따라서 하나님은
그 무한, 무궁, 불변하신 존재와 지혜와 권능으로써 불변의 완전한 계획을
가지시는 것은 그 속성상 당연하다. 이로써 우리는 그를 언제나 절대적으
로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거룩하심과 공의와 인자하심
과 진실하심이 또한 무한, 무궁, 불변하시므로 그의 영원한 계획은 언제나
정당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류는 누구든지 이미 아담 안에서
심판을 받았으므로, 따라서, 먼저 하나님께 드려 갚으심을 받을 만큼 의롭
거나 선하거나 지혜
로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롬11:35). 그러므로 하나님
께서 파멸의 인류 중 얼마를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하여 구원하심으로 그 은혜와 자비를 나타내시고, 그리고 나머지 인류를
그 행위대로 최후의 심판에 붙이시는 것은 정당하며(롬9:19-29) 또한 이러
한 구원과 심판으로써 창조의 목적을 이루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작정이란 그의 영원한 계획과 동의어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작
정이라는 용어에서는 목적을 의식하고 종국을 의식하게 된다. 하나님이 어
떻게 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은 결국에 가서는 그 목적하신 바를 이루시
고야 만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 요한의 계시에서 작정의
이러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이루었도
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계21:5,6). 그러므로 우리
는 하나님의 작정을 생각할 때에 방관자적 입장을 취해서는 안 된다. 하나
님의 입장에 서서 그 작정이 얼마나 의롭고 영광스러운가를 생각하고 그런
데 그 작정이 차질 없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신뢰와 찬양의 
정을 갖게 되겠는가?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 한번 작정하신 바를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가?
하나님은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서 그 작정대로 만물을 지으시고, 그 지으
신 것을 유지하고 보존하시고, 또한 지으신 목적에 따라서 그것을 사용하
시고 또는 취급하여 나가시는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작정을 이루어 가시
는 것이다. 시편 104편은 하나님께서 자연을 지으시고 섭리하시는 은혜의
영광과 그 종국을 노래하고 있다. 빛과 하늘과 물과, 구름과 바람과 비와,
화염과, 땅과 바다와, 우레와, 산과 골짜기와 샘과 삼림과, 해와 달과 낮과
밤과 절기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지으시고, 사용하시고, 섭리하시
는 위엄과 은혜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로써 기르시는 초
목과 들짐승들과 공중의 새들과 바다의 대소 생물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채소와 포도주와 기름과 양식을 인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찬
양하고 있다. 또한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만물의 역동적인 모습들을 노래
하고 또 그것들이 때를 따라 하나님께서 식물 주시기를 바라고, 주시면 좋
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주께서 낯을 숨기시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시면 그것들이 죽어 본 흙으로 돌아가며 또 주께서 저희로 번식케 하
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고 있다.
또한 이 시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종국을 말하고 있다.
“죄인을 땅에서 소멸하시며 악인을 다시 있지 못하게 하실지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죄에서 구원을 받아야 되지만 동시에 다른 죄인들
의 도모로부터도 구원을 받아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종국을 인하
여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작정의 성취를
기뻐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시편 33편에 보면, “여호
와께서 열방의 도모를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 하시도다. 여호와
의 도모는 영영히 서고 그 심사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여호와로 자기 하나
님을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 바 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죄된 의지를 즉시로 막지 아니하시고 그 의지대로
하게 잠깐 허용하시는 것은 그 자유의지를 허용하사 살게 하시는 것과 그
리고 
결국에는 그 자유의지의 결과를 심판하심으로써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의 정당성과 복됨을 증거하는 것이다. 우리는 계시사와 세속사를 통하여
인류의 야망과 죄된 의지가 얼마나 인류에게 해악을 끼쳤는지 똑똑히 보아
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도모를 곧 폐하시고 하나님의 도모가
서게 하셨다. 느부갓네살이 세운 바벨론 제국과, 예수 그리스도를 합동하여
십자가에 달고 그 교회를 박멸하던 권세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고 그 제국
적 도모들이 폐하여졌다. 현대에 있어 독일의 나치주의와 일본의 군국주의
의 도모도 역사적 심판을 받았다. 앞으로 그런 도모가 또다시 일어날지라
도 결국 그 패망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고 또한 최후의 심판을 받을 것이
다.
우리는 세계사를 통하여 이러한 지혜를 얻게 되고 또 이로써 미루어 우
리 자신의 죄로부터도 구원을 받지 아니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
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권세에 복종하는 것만이 영원한 삶의 길임
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작정과 그 성취를 기
뻐하고 찬양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작정은 창조와 섭리로 성취

n하신다. 이로 말미암아 성도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며 영원토록 그
를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