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 사람이 더 나빠요_데이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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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에 쓴 편지(40)

Mrs. Daisy Sung/ 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예수 믿는 사람이 더 나빠요

“주는 것도 없이 괜히 밉다”는 말이 있다. 미운 털 박힌 사람이 있다는 의
미이다. 진실성이 없다거나, 잘난 척 하거나, 인심을 사려고 잘 보이려고 살
랑거리는 사람들이 그에 속한다.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사람이 사는 
모습의 극히 일부분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미운 털 박힌 사람들 많은 세상

하지만 그런 작은 것에도 그런 사람으로 취급받고 싶은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한 취급이 싫다면 당연히 그렇게 안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더 나쁜 짓들은 숨어서 그리고 숨기면서 한다.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신대
도 말이다. 
예전에는 예수 믿는다는 사람을 ‘예수쟁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동네에서
는 그를 두고 숭숭거리기도 했었다. 요즘에는 그와 달리 자신이 교회 다니
는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드러내놓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남들은 그렇게 
안 보고 
있는 데 본인은 스스로 착한 척, 특별한 자리에 있는 사람처럼 행동
하는 경우도 있다.
그 가운데는 겉으로 눈에 튀는 겸손이 아니더라도 조용히 봉사하고 궂은 일
을 맡아하는 사람도 있다. 교회 밖에서도 그런 사람은 기회만 있으면 도움
이 필요한 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준비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누구를 구별
하여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여기거나 폄하하지도 않는다. 남에게 쉽게 
성내지도 아니하고 꾸밈없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반겨하지 않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교회 다니는 사람이 더 나빠요”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리
고 그 말에 동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꼭 다 그렇지만은 않아도 없는 
이들 위에 올라서서 군림하기 좋아하고, 옷을 수수하게 입었거나 자기보다 
학벌이 낮으면 우월감을 나타내는 등 남을 무시하기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
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계획적으로 남을 속여 돈을 벌며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착한 사람 같더니 더 큰 실망을 주고 등쳐먹는다고 한다. 그
런 사람들은 
이해 타산에 따라 인성을 바꿔 버리는 것도 예사며 착한 사람인
척 요란을 떨어대는 것도 습관이 되어버렸다(시 28:3).
차라리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이 순박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성격이 급하
면 급한 대로 생긴 대로 순수함을 나타내며 산다. 조폭들은 조폭이라 인정하
며 조폭같이 살듯이 말이다. 포장을 하는 그 정도는 믿음이 좋다 할수록 더 
심하고 믿음의 생각과 행동은 교회 건물 안에 들어가 있을 때만 하는 것같
이 보인다. 
“요즈음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얘기가 통하겠느냐”라며 일축하는 사람도 
있다. 얼마나 악한 세상인데 선한 양심, 정직성, 남을 위한 희생, 사랑 운운
하는 그런 하나님의 이야기는 통하지도 않는 사회란 뜻이다. 원칙대로 하다
간 되는 일이 없는데 그런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는 뜻이다. 무엇으로도 그 
악한 마음들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따지자면 안 믿는 사람들이 오히
려 더 착한 사람들이 있다고 그러므로 교회는 더 나가기 싫다고 말한다.
구약 시대 다윗 왕도 ‘어리석은 자들은 속으로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들 하면서 썩은 일, 추한 일에 모두 빠져서 착한 일 하는 사람 하나 없
다’(
시 14:1)라고 지적했다. ‘기초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이 마당에 의롭다
는 게 무슨 소용이냐’(시 11:3)라며 탄식한 적이 있다. 그러나 ‘여호와께
서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시고 계시며 숯불과 유황을 악인 위에 쏟으실 것이
라. 올바른 자 그 얼굴 뵙게 되리라’고 선언했다. 맞는 말이다.
교회를 다니는 게 누구를 조롱하기 위함이 아니다. 남도 못 들어가게 하고 
자기도 못 들어가는 자가 있다고 하였다. 이왕 하나님이 계신 것 같아 나도 
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양다리 걸쳐 두 주인 섬기듯 
믿다 말다 하는 행동은 집어치울 일이다. 

양다리 걸치듯 사는 일 없어야

그리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자가 되지는 않아야 될 것이 아닌가. 하
나님께는 능치 못한 일이 없으시니 기도하여 성령님께 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