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라는데…_데이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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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에 쓴 편지(39)

공짜라는데…

Mrs. Daisy Sung_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대부분의 경우 노력 없이, 대가 없이도 이익이 되거나 물질이 생기면 흐뭇해
지거나 즐겁게 느낀다. 아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선물도 그와 같듯이 말이
다. 사실 공짜란 손해보는 것과는 반대로 피해가 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이 당연하다. 쉽게는 일상에서 상술로 가장 잘 나타난다. 

세상에 대가없는 공짜는 없어

공짜라고 받아들였다 혹이 붙어 손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지만 그
런 것을 듣고 알고 있어도 역시 공짜의 기회가 주어지면 거절하거나 유혹을 
떨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공짜를 거부해야 할 특별한 이유도 보이
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집으로 공짜라며 신청도 안한 것이 배달되었다. 그 다음달 것
부터는 돈을 내라며 또 배달되는 경우도 있다. 안 받겠다고 연락을 하지 않
았을 경우 계속 보내오며 돈을 요구한다. 그것은 지극히 공정한 게임으로 보
인다. 어느 
누가 일을 하여 자신의 월급으로 먹고살지 않고 남에게 계속 공
짜로 줄 수 있단 말인가. 
엄격히 말하면 세상에는 순수한 “공짜”라는 것은 없다. 어느 방법으로든 
들인 돈을 회수해야 된다. 아니면 어디서 도둑질을 해서라도 자본을 만들어
야 남에게 공짜로 줄 수 있게 되지 않겠는가. 그와 같이 억지 말 같으나 공
짜를 얻고 싶다는 마음은 남의 것을 간접적으로 도둑질하겠다는 심보나 마찬
가지다.
공짜라는 경우를 보면 사실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리 비싸지도 않은 그저 
그런 물건도 공짜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경우에 따라 
물건을 사면 공짜로 다른 것을 포함해 주겠다는 것은 세일로 주는 것인 격인
데 눈감고 아옹하는 것이다. 
아무리 적은 물건이라도 원금 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그 원금은 역시 
소비자로부터 빼돌려야만 한다. 공짜라는 순간에 그것을 얻어냄으로써 그 원
금을 다른 사람이 충당하게 하고 빠져 나올 때 그와 같은 도둑질이 다 성공
적이지 못할 때가 많다. 그처럼 공짜를 좋아한다면 왜 더 큰 공짜, 큰 복덩
어리는 마다하는가.
사람들은 매일 공짜의 혜택을 보고 살고 있으면서 깨닫
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해 정작 매일 신나해야 할 것도 모른 채 살고 있다. 사람이 매순간 숨쉬
고 있는 공기도 공짜로 사용한다. 하늘의 태양 빛도, 밤의 달빛도 다 공짜이
다. 기독교인은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표현한다. 
돈이 없으면 도시생활에서는 굶어 죽을 수도 있으나 야생의 품속에 버려지
면 하나님이 먹여 살리고 계신다는 원칙을 이해하기란 어렵지 않다. 들에는 
먹을 것이 있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몸이 늙어 어느 날 죽게 되는 날이 
되어서야 사람들은 당연한 세상 처사라고 믿고 자연에 순종하게 되며 세상
을 떠난다. 그렇게 사람은 영이 있는 동물이기에 각기 다른 종교가 생겼고 
철학가, 사상가들이 많은 이론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취향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어느 하나를 선택해 믿고 따르거나 독불장군으로 무종교를 주장하
는 이들도 있다.
빨리 늙어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매순간 자신을 보호하며 노력하
는 것은 잘살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정신적 결함으로 또는 험한 세상 살기 
힘들어 생을 포기하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욕망이 최소한의 조건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살하고 
싶은 사람에게 원하는 것을 공짜로 채워
주겠다면 거절할 사람은 없다. 감사하면서 즐거이 삶의 용기를 얻어 살 것이
다. 그렇게 못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음이 겸손하면 하나님을 알아보려는 마음이 생기고 바라는 자에게는 알게 
하여 주신다. 공짜로 몸담고 사는 자연에 감사하며 그 신비로움을 보아 하나
님의 존재 여부를 찾아봄이 마땅하다. 무엇을 손해볼 게 있다고 하찮은 공짜
는 좋아하면서 영원히 살 수 있는 복은 마다한단 말인가. 그것은 마음이 완
악하고 우둔한 때문이라 하였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그러나 대접받기나 좋아하고 빤질거
리며 친구들이나 남들과 모였을 때 상대가 돈을 더 쓰게 만들어야만 기분 좋
고 흐뭇해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 남에게 선물 받고 나면 부담이 되는 경우
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물만은 죄값도 묻지 않고 모든 이에게 거저 주
시는 순수한 공짜인 것이다. 얼마나 기막히게 좋고 신나는 일인가!

하나님의 선물만은 대가 없어

그렇게 값없이 주시는 생명수는 ‘원하는 사람에게’만 주신다(계 22:17). 
따라서 믿어서 손해 안 보고 실패하지 않는 
인생을 살려면 스스로 하나님만
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