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에 쓴 편지(26)
남의 행복
Mrs. Daisy Sung_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말할 것도 없이 행복은 가장 값진 것이고 그것에 도달하기 위하여 만인이 노
력하면서 살아간다. 정의를 한마디로 내릴 수도 없는 그것의 의미와 얻는 방
법도 하나님만이 아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
사람은 자신이 행복하기를 원하는 것은 물론 부모가 된 다음에는 자식이 행
복하기를 바란다. 앉아서 따져보기 전에는 이웃이 친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생각으로 살지만, 그들이 행복하라고 깊이 기다리며 주시하고 살지
는 않는다. 천사 같은 사람이면 몰라도 적어도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나의 행복은 그만큼 중요하면서 남의 행복에 대해서는 건성으로 말하고 느끼
고 잊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남의 불행에 대해서도 지나고 나면 기억 속에
서 사라진다. 가까이 지내는 사람으로부터 왠지 가슴 아픈 얘기를 듣고 나
니 행복이란 것에 그 다른 면을 보면서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이렇다.
한국전쟁이 한창일 때 남자들은 나이가 들었어도 징집을
당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남아 있을 수가 없어 피난을 따로 떠나던 시절에 젊
은 부부가 있었다. 아내를 친정집으로 보낸 남편은 전쟁이 수습되고 난 후에
야 아내를 찾아 나섰지만 이미 아내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북 쪽으로 피난
길을 떠났다는 소식을 나중에야 들어 알게 되었다. 당연히 돌아오지 않는 아
내가 야속하기만 하였고, 나중에는 재혼을 하였다고 한다.
당시 초등학교 교사로 있던 그분은 아이들과 식구를 도시에 두고서 주로 시
골에서 하숙을 하면서 혼자 지냈다. 첫사랑이 좋았고 행복했던 그는 재혼을
하고도 행복하기만을 원했다. 일제시대에 성장기를 거친 그 사람은 사사로
운 부부 이야기나 행복이란 단어도 생소하여 겉으로 표현도 못하는 세월을
살지 않았나 싶다.
인간관계나 부부관계에 문제가 없고 싸우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이분의 문제는 새로 만난 아내가 다투기만 하면 정신을 잃고 뒤로 나자빠지
는 습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한마디의 표현만으로도 그가 당혹한 상황에
빠질 때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요즈음에는 사람이 화를 내
고 속상해하면 신체 안에서 코티존같은 스트레
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나쁜 영향을 주고 건강에 독이 된다는 것이 증명되었
고 익히 들어 알고들 있다. 개인차가 있어 뇌 스스로가 알아서 정신을 혼미
하게 만드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왜냐하면 극한 감정 상태가 단절되
어 최소한 자기 자신이라도 보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이 나는 만큼 성
질을 계속 부려 나쁜 호르몬이 더 많이 쏟아지면 결국 심한 자극으로 심장마
비를 일으킬 수도 있듯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행복하지 않은 경지에서라도 얼굴에 웃음을 짓는 모습만 하여
도, 억지로 웃기만 하여도 벌써 필요한 호르몬이 분비되어 환자들 병의 회복
에 도움이 되는 차이를 보인다고 발표한 곳도 있다. 그렇게 꼭 이런 과학적
인 내용을 들이대며 설명하지 않더라도 ‘항상 기뻐하라’ ‘마음에 즐거움
은 양약이라’ 하신 이런 말씀들은 피조물인 인류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이
다.
모든 말씀이 그렇듯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말씀을 지키고 살 때 건강이 있고
행복이 있다. 그렇게 ‘치료하시는 하나님’이란 말씀은 과학적인 면이 있
다. 과학이 있기 전에 하
나님이 이미 계셨던 것이 사실이다. 그 과학을 기반
으로 우주 세상 만물이 조화를 이루어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과학
이란 사실을 사실대로 속지 않고 제대로 아는 것이며 이것이 진리를 아는 것
이고 행복에 다다르는 길도 여기에 있다.
한국처럼 이곳에서도 사람이 하는 하품은 옮겨가는 것, 전염성이 있다고 말
한다. 그만큼 사소한 사람의 현상, 열량, 움직임이 남에게 영향을 주고 끼친
다는 것이다. 하물며 반려자가, 한 식구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신경질과
또는 문젯거리로 고심 중에 얼굴을 찡그리고 살며 부정적인 고통만 늘어놓
고 산다면 상대에게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듯 부인이 화가 나면 기절해 버린다는 그 남편 분은 아무 말도 못하고
가족과 평생을 떨어져 살았다고 한다. 모든 이의 인생이 항상 평탄할 수 없
어 어려운 일, 고통스러운 일, 불평할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범
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행복을 원한다면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먼저
자신이 행복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길 책임이 있다. 그렇게 즐겁게 웃는 얼굴
로 농담하며
사는 긍정적인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행복한 하루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행복 향해 가는 책임 있어
결국 완전하고 진정한 행복을 천국에 간 다음에 우리가 누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