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침에” _최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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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이의 행복편지

“행복한 아침에”

최은양_교회문화공동체 매니저

하나님!
행복한 아침이에요. 온 세상이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받으며 조용히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눈을 비비고 맞이한 아침,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
니 입가에 미소가 지그시 번져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눈앞에 두고
도 우리는 보지 못할 때가 가끔씩은 있습니다. 눈으로 확인해야 인정할 수 있
고, 손으로 움켜쥐어야만 안심할 수 있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오늘은 
마음을 비워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모든 슬픔과 울음은 사랑이 부족할 때 시작되고, 사랑은 세
상의 어떤 그 화려함보다 우리 영혼을 맑게 정화시킬 수 있는 새벽 이슬과도 
같습니다. 우리네들의 삶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혼의 빛으로 희망이라는 작
은 새싹이 자라고 기쁨이라는 단비가 내리고, 또한 행복이라는 꽃도 피고 예
쁘게 자랄 것이며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도 맺을 것입니다. 

살아 숨쉬는 일에 느낌표를 달
아주시고 생명이 있다는 것, 소망이 남아 있다
는 것을 가르쳐주신 하나님!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네들은 하나님께 충분히 복받을 수 있을 거라 생
각해요. 우리네들의 삶은 모두 다르긴 하지만, 하루를 맞이할 때 어떠한 하루
가 될지 설렘을 갖는 날도 있을 것이고 또 하루를 보낼 때는 보람을 느낀 하
루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일 것입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과 만남을 맞이하는 날은 설렘으로 남을 것이며, 아프
고 힘들고 짜증스러운 일들이 반복되며 좋지 않은 일들이 되풀이되는 날도 있
을 것이지만 그럴 때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기 자신을 좀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어요.
나의 말 한마디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실수하여 상처준 적은 없는지, 쏟아놓
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에 마음속에 고여있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은 
행복도 갖고 있고, 불행도 갖고 있고, 아픔도 갖고 있고, 상처도 갖고 있기
에 모든 일들을 쉽게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진 
않았는지 제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겠습니다.
만남은 언제나 소중하고 아름답기에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적절한 간격
을 두며 스치고 지나간 인연도 있었고,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가볍게 생각한 
인연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한 살씩 더해지는 만큼 좀더 느긋해지
는 여유도 필요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은 것 같아요.

하나님! 오늘은 언제나 평행선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삶의 다림줄에서 조금씩 
말도 아끼고 마음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만난 소
중한 인연들과 오래오래 남고 싶기 때문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