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타락하여 영원한 파멸에 이를 수 있는가?
이차식 목사_덕일교회
중생한 사람이라도 자기 속에 거하는 죄에서 해방된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
서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아담은 하나님을 자유롭게 섬겼다. 그러나 마귀의
미혹에 빠져서 자신을 사단의 편에 내어준 후부터 사람은 스스로 죄의 종이
되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으며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이 본성적으로 죄와 사망의
종이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택한 자들을 흑암의 권세와 종 됨에서 해방시키시고 구
속하시기 위해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셨다.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
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요 8:36). 예수님은 당신의 보배로운 피로 우리
의 모든 죄에서 우리의 몸과 영혼을 구속해 주셨고 마귀의 모든 권세와 죄
와 사망의 법으로부터 해방을 시키셨다.
죄의 권세로부터 해방된 성도들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
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롬 6:17, 18).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아래 있지 않고 은혜아래 있
음이니라”(롬 6:14).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
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롬 6:22).
하나님께서 신자를 택정하셨고 부르셔서 그리스도의 모든 은덕에 참여시키셨
고 성령으로 중생하여 의롭게 되었으며 영화롭게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의 몸으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받지 않았다. 신자라도
자기 속에 거하는 죄 때문에(롬 7:20) 죄를 초월하여 살 수는 없다(요일
1:8). 우리는 여전히 실수가 많고(약 3:2) 마귀와 세상과 자신의 육체가 끊
임없이 우리를 공격한다. 우리는 너무나 연약하여서 스스로의 힘으로는 단
한 순간도 서 있을 수 없다(하이델베르크 127문답). 가장 거룩한 사람이라
해도 이생에서는 미미한 수준의 순종을 그것도 시작만 할 수 있을 뿐이며 아
직도 모든 악으로 향하는 경향으로 기울어져 있다(하이델베르크 114문답).
이 세상에서 행하는 최상의 행위도 모두 불완전하고 죄
로 오염되어져 있다.
이와 같이 신자 자신만을 생각하면 은혜와 믿음에서 떨어지고 영원히 잃어버
린바 되는 것은 확실하다.
여전히 불안정 한 상태에 있어
그러나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경영은 변할 수 없고 하나
님의 언약은 옮기거나 실패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와, 보존하
심과, 성령님의 보존하시는 썩지 아니하는 중생의 씨와 말씀을 통하여 다시
새롭게 하심과 회개케 하심과 인치심 때문에 참된 신자는 결코 파멸에 이르
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죄와 투쟁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대속 때문에
내가 전 생애 동안 투쟁해야만 하는 나의 죄악된 본성을 기억하지 아니하시
고 당신 자신의 소유를 보존하신다(하이델베르크 56문답). 하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최종적으로 완전한 승리를 얻기까지 악에서 구원하신다. 견인의 원
인은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의 의지나 결심이 아닌
것이다.
일반신자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교회 지도자라 할지라도 간음이나 살인이
나 주님을 배반함과 같은 심각한 죄악들에서 초월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제
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있어 기도할 것을 요구하셨
다. 그리고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셨다(마
26:41).
연약한 우리의 의지
신자들은 선을 행하기를 원하지만 내면에는 선을 행하는 것이 없다. 그러므
로 신자는 깨어있어야 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 끊임없이 힘을 더하시도록
또한 자신의 연약함을 붙들어달라고 기도하여야 한다. 주님은 베드로가 타락
하여 당신을 부인할 것을 아셨다. 그러나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셨다. 만약 하나님께서 단 한순간이라도 당신의 손을 거두신다면 과
연 사단의 공격으로부터 단 한 명이라도 버틸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일이
다.
우리는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고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
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입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
다(벧전 1:3~5). 또한 죄에 빠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경멸하지 말고 오직 겸
손하게 그들을 돕고 격려해야한다. 그런 죄악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
님 아버지의 얼굴빛이 다시 그들에게 비칠 때까지 그들은 하나님께 죽어 마
땅한 죄를 범하고, 성령
을 근심케 하고, 믿음의 역사를 방해하며, 밧세바와
간음한 다윗처럼 양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즐거움이 삶 속에서 사라져 불
안하고, 때로는 잠시 동안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는 감각마저 상실하기
도 한다(엡 4:30; 시 32:3~5).
그러나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선택의 변치 않는 목적에 따라 심지
어 당신의 백성들이 제 아무리 심각하게 타락했다하더라도 그들에게서 성령
을 완전히 거두시지 아니하신다. 이를테면 양자의 은혜를 상실함에 이르게
하거나, 죽음에 이르는 죄를 범하게 내버려두시거나, 전적으로 멀어져가게
하시거나, 영원한 멸망에 빠지도록 허용하지 않으신다(갈 4:5; 요일
5:16~18; 마 12:31,32).
멸망에 빠지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
기도와 말씀에 게을리 한 신자는 사단과 세상과 육신으로 인해 쉽게 타락할
수 있으나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성령과 말씀으로 택함 받은 자들
이 영원한 멸망으로 잃어버린바 되는 것을 허용하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택함 받은 자를 사단의 통치로부터 해방시키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악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날마다 범하는 죄들 가운데 연약함에 머
물러 있게
함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겸손하게 하기 위함이며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완
전을 더욱 열망하게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