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최절정을 위하여(3) “자기 교회만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문제다”_장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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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최절정을 위하여(3)

“자기 교회만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문제다”

장창수 목사(러시아 선교사)

어느 날 예수님께서는 집 밖 바닷가로 나가셨다. 이 때 너무나 많은 사람들
이 예수님을 따랐다. 이에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로 천국 비밀(마 
13:1-9)을 설명하셨다. 우리가 잘 알듯이 씨들은 네 가지 종류의 밭에 떨어진
다. 이들 밭들은 길가, 돌밭, 가시 떨기와 옥토이다.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겉으로 보아 예수님의 
천국 운동은 초기부터 대단한 성공을 보장하는 듯 보였다. 예수님을 스승으
로 따른 지 얼마 안된 제자들의 마음은 찬란한 미래로 들떴다. 예수님은 이들
을 경고하며 앞으로 이들이 감당할 목회가 어떤 것인지 가르쳐야 했다. 이것
이 천국 비유들을 말씀하신 감추어진 목적이다. 천국 운동은 목회의 목적이지
만 세상적인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모두 네 가지 범주의 신
자들 
즉 네 가지 밭 종류로 나누셨다. 겉으로 보아 복음의 씨들이 많이 뿌려졌다. 
농부와 같은 목회자에게 이것은 너무나 기쁘다. 씨를 많이 뿌린 만큼 수확도 
클 것이 농부에게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부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진
다. 힘들게 밭들에 씨들이 뿌려졌지만 거의 실패로 끝나고 겨우 한 밭에서만 
수확이 있었다. 
확률적으로 말한다면 겨우 25%만 성공했고 나머지 75%는 실패로 끝났다. 경
영 철학으로 말한다면 이것은 큰 실패이며 CEO라면 물러나야 한다. 그러나 농
부는 절망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옥토에 뿌려진 씨가 30배, 60배 그리고 100
배의 결실을 하여 75%의 실패를 충분히 보상해 주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천국 운동은 반드시 낙관적이다. 제자들은 이것을 알고 앞으로 목회
를 하여야 할 것이다.

양적 교회 성장론은 처음부터 엄청난 낙관론에 근거한다. 씨가 뿌려진 밭 종
류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만 많은 밭에 씨가 뿌려졌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그리고 헛된 기대감에 빠진다. 그러나 대부분 실패로 끝남을 모르고 그리고 
적은 수확이 천국을 이 세상에 더욱 성장시키고 확장시킴을 알지 못
한다. 그 
결과 적은 수의 ‘남은 자’에 무관심하다.
또한 양적 성장론자들이 자주 실수하는 바는 천국의 복음이 스스로 엄청난 생
명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건이 맞지 않으면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는 것을 잊는
다. 그리고 종국적으로 하나님 나라 성장과 확장에 크게 기여할 25%의 소수
의 진실한 성도에 대한 관심에 소홀하다. 즉 예수님의 지적처럼 전체 교인들 
중 25%의 성도들에 의해 지교회의 영적 생동력이 유지됨을 모른다. 백화점 전
체 매출의 80%는 25%의 고객에 의한다는 이론과 같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교인들의 정예화에 좀 더 관심을 두어야 한다. 즉 제
자 훈련은 양적 성장 전략에 따라 지교회에 충성하는 목회자의 종들이 아니
라 하나님 나라의 일군 즉 그리스도의 진실한 제자로 양육한다는 목적 아래 
수행되어야 한다. 이것은 자기 교회만 성장시키겠다는 이기적 목적을 부정할 
것을 요구한다. 이 자기부정 또한 목회의 최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