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자 수련회를 마치면서…. 교육부 총무 김 군 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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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자 수련회를 마치면서….

교육부 총무 김 군 섭 목사

2004년도 교직자 수련회를 마치면서 다시 한번 합신 교단의 작지만 건강
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육부가 실시하는 교직자 수련회는 기도회와 말씀
의 시간 그리고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의 개혁이념을 구현하고
자 목회현장에서 몸부림치며 땀흘려오던 동역자들의 사역의 내용을 함께 나누
는 교제를 위해 일 년에 한 차례씩 교단이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진행되었
다. 

그동안 모임의 효율성을 위해 지역을 번갈아 가며 행사를 치루었고, 이
미 두 번에 걸쳐서는 해외에서 모임을 갖기도 하였다. 교직자 수련회를 4년
에 한 번씩은 해외에서 갖기로 정한 방침에 따르면 올해는 해외에서 실시해
야 하는 싯점이다. 하지만 교육부에서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과 교회의 형편
을 고려해서 국내에서 실시키로 하였다.

우리 모두가 잘 알다시피, 합신 교단에 속한 교회의 외적 
규모나 형편이 
열악하고, 개척 내지는 미자립 교회가 다수를 차지하는 실정이어서, 일 년에 
한 번 실시되는 교직자 수련회에도 쉽게 참여할 수 없는 교직자가 많다. 교
육부는 이러한 미자립 교회의 교직자들이 참여할 수 있고, 또 격려를 받도록 
감히 교단 교회에 후원 요청을 드리게 되었다. 교단 내의 행사를 치룰 때마
다 마치 고지서와 같이 어김없이 날아드는 후원 청원의 무거운 짐에도 불구하
고, 싫은 내색하지 않고 협력해 준 많은 교회의 도움으로 이번 교직자 수련회
도 참가 신청자의 2/3에 해당되는 미자립 교회의 교직자들이 도움을 받게 되
었다.

일 년에 한 번이 아니라 몇 년이 되어도 교단적 행사에 마음껏 참여하기 
어려운 미자립 교회의 교역자를 위해 이처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교회를 볼 
때, 합신 교단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협력해 준 모든 교회와 도움
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못되어 너무 송구하다면서, 미자립 교회의 교직자를 위
해 애써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교역자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물론 이 행사를 모두가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교단
신문에 익명으
로 비판적인 글을 남긴 분도 계시지만 이런 지적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러
한 관심이 더 나은 교회를 이루기 위한 초석이 되고 도전이 되리라고 믿는
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역은 결국 건전한 비판자의 조언과 참여 속에
서 계속 이어져야만 할 것이다. 앞으로 더욱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사역의 열
매를 내다보며 말이다. 

힘든 형편 가운데서도 더 어려운 교회를 돌아보아 주며, 또 당찬 비판으
로 참여해 준 이들이 있는 한, 합신 교단은 건강한 교회다. 준비하는 과정
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러한 모습들로 인해 가슴 뿌듯한 기쁨이 솟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