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39:1-12
제목: 코람데오
설교: 김영철 목사
시편 139편은 4개의 연으로 나뉘어 집니다. 그 중에 오늘은 2개의 연만을 생
각하고자 합니다. 시인이 이 시를 쓰게 되는 계기를 19절에서 엿볼 수 있습니
다. 당시 시인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시인
은 이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자신의 아픔을 호소합니다.
<우리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계신 하니님>
1절은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여기
서 ‘주께서’라는 말은 ‘당신께서’라는 말입니다. 시인은 당신께서 자신
안에 있는 고통이 무엇인지를 잘 보시고 아신다고 말합니다. 2절은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앉고 일어섬’이란 시
인 자신의 생활 전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2절은 하나님께서 시인의 삶 전반
을 잘 알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잘 아시되 멀
리서도 자신의 속마음까지 다 알고 계신다고 말합니다
.
3절은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
서 언제든지 자신의 모든 행위를 살피시고 아신다는 말입니다. 4절은 ‘보
라’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4절은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
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시인이 말하는
말뿐만 아니라, 시인이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그의 속생각과 그 의미까지
다 훤히 알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5절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전후를 두르시며 자신을 안수하셨다고 말
합니다. 여기서 ‘안수하다’란 직역하면 ‘손을 놓으셨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시인을 붙들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6절에는 감탄하는 내
용이 나옵니다. 시인은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
치지 못하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시인에 대해 너무나
잘 아시는 것에 대해, 시인이 이를 감탄하고 놀라고 있다는 말입니다.
<참된 삶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
7절부터 12절은 둘째 연에 해당합니다. 이 부분에서 시인은 자신을 잘 아시
는 하나님 앞에서 일종에 가상적인 상상을
해봅니다. 7절에서 시인은 하나님
께서 늘 자신의 곁에 계심을 감사하기에 이런 하나님을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
는 심정으로,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
이까”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시인이 하나님을 떠나 절대로 아무데도 가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8절에서 시인은 자신이 하늘 높은 곳에 올라갈지라도 하나님께서 거기 계시
며, 또한 자신이 땅속에 내려가 자리를 펼지라도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계
신다고 말합니다. 9절에서 시인은 자신이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새벽날개’란 아침에 동이 틀 때 여명이 바다
끝까지 날개를 퍼뜨리듯 비취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말입니다.
10절에서 시인은 이와 같이 여명이 바다 끝까지 날개처럼 순식간에 퍼지듯,
자신이 숨는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도하시며 자신을 붙드신다고 말
합니다. 11절에서 시인은 또 다른 생각을 합니다. 시인은 혹시 흑암이 캄캄하
게 자신을 덮으면 혹시 하나님께서 자신을 찾지 못하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12절에서 시인은, 아무리 캄캄한 흑암가운데서도 하나님
께서
자신을 찾고 훤히 비추신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시를 통해 시인이 말하고자하는 결론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시인
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고통과 슬픔과 억울함을 너무나 잘 아시고 보호하시
기에, 이런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길만이 참된 삶을 사는 길’이라는 사실
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산다는 의식을 갖어야>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하시는 사실은 무엇입니까? 그
것은 ‘하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쉬지 않으시고 자기 백성의 삶을 계획하
시고 지도하시고 보살피신다’는 사실입니다. 시인의 삶을 보살피시고 지도하
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자기 백성의 삶을 이와 같이
이끌어 가십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코람데오’라는 말은 라틴어인데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를 보호하시고 이끄시고 살피시는 이 하나님 앞
에서 살고 있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과 체질을 너무나도 잘
아시기에 우리를 가장 정확하게 인도하시고 보살펴주십니다. 이런 하나님
의
보살피심과 은혜가 있기에 우리가 이와 같이 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입니
다.
우리가 이 땅에서 참되게 사는 길은 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며 따르며
사는 길뿐입니다. 이 하나님을 뿌리치고 거역하는 삶에는 고난과 역경이 따
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산다는 의식을 갖고, 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