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도 사람이 있습니다_이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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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이기학 목사

“버스표가 얼마입니까”라고 물어보다가 멀쑥하게 고개를 떨구는 사람들이 있
다. 수년간 사회의 흐름도 모르고, 한 곳에서만 지내기에 버스표를 구입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이다.

현재 전국에는 47개의 교정시설(교정국, 지방교정청, 구치소, 교도소, 감호
소)이 있다. 여기에는 약 육만 삼 천명 가량의 사람들이 수용되어 있다고 한
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수용자들은 현행법을 위반하여 수감되어 있다. 그들
은 여러 가지의 죄목으로 수용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출소를 하여 다
시 사회나 가정 그리고 우리 주변으로 돌아오게 된다.

문제는 출소자들의 대부분이 사회에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전과자
라는 꼬리표 때문에 올바른 직업을 가질 수가 없고 취업을 하고자 하여도 취
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취업을 하고자 하는 출소자의 자세도 중요
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교정시설인 교도소에서는 수용자들에게 여러 가지의 기술
을 가르치고 
있다. 이발, 미용, 컴퓨터, 화훼, 분재, 자동차 정비 등등 여러 가지의 기술
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교정시설에 들어오기 전에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
람들은 그 기술을 더욱 연마하는 경향도 있다.

그 결과 각종 자격증을 따기도 한다. 또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해 초, 중, 고의 검정 고시반이 있고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학
사 과정까지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교정국의 방침에 위해 1인 1종교를 
선택하여 종교 생활을 할 수도 있다.

재범의 경우를 보면 기독교, 천주교, 불교 신자들 중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이 
재범을 범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교도소 신우회와 범무부 위촉 교정(종
교) 위원인 목사님이나 장로님들과 여러 선교단체들이 수용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수용자들에게 죄의 비참함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
의 길을 제시해 주기 위해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복음을 
전하다 보면 때로 수용자들에게 침 세례도 받고 모욕도 받지만 한 영혼이 천
하보다 귀하기에 주의 심장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현재 교도소에서는 주 1회 예배를 드
리고 있다. 또한 수용자들은 예수 안에
서 구원의 소망 가운데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출소하면 정말 소망가운데 지
난날의 잘못된 행실에 대하여 참회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자 다짐과 다짐
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때론 출소중후군에 빠지기도 한다. 출소가 반갑고 기다려지지만 
수용자들이 출소를 하면 정작 갈 곳이 없기에 출소 날짜가 가까이 오면 잠도 
자지를 못하고 안정을 하지 못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교회는 고아와 과부, 나그네와 옥에 갇힌 자들을 돌아보아야 하며 이것은 하
나님의 명령이다. 세상이 출소자들을 전과자라고 하여 외면을 하고 손가락질
을 하더라도 교회는 그 영혼들을 감싸주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사람의 행실
에 대하여 비평이나 비판보다는 오히려 교회 오기 전에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
다 하여도 주의 사랑으로 찾아오는 자들이 정착하여 살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어야 할 것이다.

교회가 찾아오는 연약한(출소한 믿음의) 성도들의 지난날을 묻지 말고 있는 
그대로 돌아본다면 한국교회는 사회를 밝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이
웃에게도 소망이 있을 것이다. 교정선교는 교도
소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
요하지만 출소자들에게 취업을 시켜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출소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기보다는 그들의 생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