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을 위한 사도신경해설(1)
김영재교수/ 합신 역사신학
1. 예배의 뜻이 무엇입니까?
성경에 있는 ‘예배’라는 낱말은 ‘절하다’, ‘섬기다’는 뜻입니다. 예배는 하
나님께 사람이 모든 피조물과 함께 경배하며 영광과 감사를 드리는 의식이요
잔치입니다. 십계명은 예배 계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으로 우상에게
예배해서는 안되고 오직 당신만을 예배해야 한다고 명하십니다(출애굽기 20:1
∼17). 또한 예배하되 하나님을 사랑하고 동시에 이웃을 사랑하며 섬기도록
명하십니다(마태복음 22:37∼40).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삶 전체로 예배
해야 합니다. 이웃 사랑 없는 예배는 위선입니다.
그러나 삶으로 드리는 예배는 성도들이 모여 함께 하나님께 경배하는 예배
에서 비롯됩니다. 의식을 갖춘 예배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입니다. 그리스
도인들은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존재하므로 성
도들은 정한 날과 장소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그리스도
의 교회는 예
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인 이레 중 첫날, 즉 일요일을 주의 날(주일)이
라고 부르며, 그 날에 일손을 멈추고 함께 모여 예배해 왔습니다(사도행전
20:7).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 참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특징은 두 부분으로 구
성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과 그 말씀에 응답하여 기도하며 찬송
하는 부분입니다. 예배에서 우리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깨달으며 하
나님은 우리 사람과 만물을 다스리시는 왕이심을 인식합니다. 우리는 예배에
서 창조주요 구원의 주이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 기도
와 감사와 찬송으로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는 또한 성경 봉독과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말씀에
서 우리는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언약을 확인하며 복음 전
파와 이웃 사랑의 사명을 받고, 삶으로 예배할 능력을 얻습니다. 하나님을 영
원토록 예배하는 것, 그것은 구원 얻은 성도의 특권이며 목적입니다.
2. 예배에서 왜 사도신경을 고백합니까?
“사도신경”이란 이름이 처음으로 사용되기는 주후 390년경이었으나, 그
내
용은 대다수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훨씬 더 일찍부터 예배에서 고백해 왔습니
다. 2세기 초반의 속사도 교부이며 안디옥의 감독인 이그나티우스(110년)와
순교자 저스틴(∼165)의 글과 저자 미상의 신앙교육서 [디다케」(100년경)에
이미 “신앙의 척도”에 관한 언급이 있습니다. 2세기부터 교회에서는 예배에
서 세례 받는 새 신자에게 “전능하사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
까?” 하고 묻는 말에 “예 믿습니다.”고 말하면 물에 담그거나 머리에 물을 발
라 안수함으로써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
도…”에 관한 고백으로 묻고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교회와 죄사하여 주시
는 것…”에 관한 고백으로 고백으로 물어 세례의식을 진행했습니다.
신약 성경 말씀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합니다만, 사도들의 편지에는 당시의 교회가 기도나 찬송으로 신앙을 고
백한 구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빌립보 2장 6∼11절의 말씀과 여
러 말씀들이 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
스도께서 우
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
나사…(고린도전서 15:3).”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
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
라(로마서 8:34).”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전한 기독교의 신앙, 즉 복음의 진리를 간략하게 표현
하고 있어서 역사적인 교회의 신앙고백들과 신학의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그
러므로 우리는 예배에서 감사하며 감격하는 마음에서 세계 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고백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