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歷史)에 나타난 멘토링
우리는 지금 계속 “역사에 나타난 멘토링”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존경받고 있는 아브라함 링컨
(Abraham Lincoln)에게는 그의 어머니 외에 그레이엄(Graham)이라는 위
대한 멘토가 있었다. 그레이엄은 정규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링컨에게 언
어사용과 문법,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지도는 물론, 공인(公人)으로서 갖추
어야 할 여러 가지 요소들과 삶의 지혜를 가르쳐준 위대한 멘토였다. 링컨
의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일찍이 발견한 그레이엄은 링컨이 너무 힘들어
계속 공부하는 일을 포기하려 하였을 때, 그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면서 링
컨을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로 멘토링하여 준 인생교사였다. 링컨의 유명한
케티즈버그 연설이나 그외 간결하면서도 적절한 그의 문장은 그레이엄의
멘토링에서 비롯되었다.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날 링컨은 그의 멘토 그레이엄을 연단 위 자신 옆에
앉게 함으로서 그레이엄에게 인생(人生) 최대의 기쁨을 안겨 주었으며, 링
컨이
저격 당하던 날 그레이엄은 일생(一生) 최대의 슬픔을 체험하게 된다.
유명한 유대계 음악가 레나드 번스타인에게는 그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준
헬렌 코즈라는 여선생님 멘토가 있었다. 헬렌 코즈는 번스타인에게 음악
선생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인생교사였다. 음악가로 대성(大成)한 번스타인
이 그의 멘토 헬렌 코즈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일생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
함은 물론,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서로 돕고 보살펴주는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 신학의 위대한 선구자 죽산 박형룡 박사에게도 그가 보수신앙을 고수
하며, 많은 한국의 목회자들을 길러낸 신학자와 신앙인이 되게 한 멘토들
이 있었다고 하는데, 먼저 김익두 목사의 설교가 복음을 영접하게 하였고,
프린스턴 신학교의 찰스 하지(Charles Hodge)박사와 워필드(B. B.
Warfield)교수에게서 장로교회의 정통신학을, 그레샴 메이천(Gresham
Machen)박사에게서는 사상적, 인격적 감화를 받았다고 한다.
한국 여성 교육의 새 장(章)을 열었던 김활란 박사에게도 교육가와 애국자,
기독교 지도자로서의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멘
토들이 있었다. 그
의 어머니의 철저한 신앙인으로서의 가르침과 기도, 이화학당의 아펜셀라,
월터, 모리스, 칸로 등이 그들이었다.
이렇게 역사에 공적을 남기면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의 배후에
는, 그들과 인격적인 교류를 나누면서 바르게 그들을 인도하여 준 인생교
사 멘토가 있었다는 사실이 멘토의 중요성을 다시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한때 미국 법정의 지탄의
대상이기도 하였던 클린턴(Clinton) 대통령의 사생활은, 일찍이 그의 인생
(人生)을 바르게 인도해 준 멘토가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좋은 실
례(實例)라고 할 수 있다. 불행한 가정의 유복자로 태어나 최소한 아버지가
네번 이상 바뀌는 불우한 환경속에서 오로지 성공 일변도의 굳은 각오와
노력이 그를 백악관의 주인이 되게 한 최상(最上)의 성공에 이르게 하였다.
그러나 인생을 어떻게 바르게 살아야하는지 가르쳐주는 인생의 스승 멘토
가 없었던 그의 불행은 “인생의 성장기에 좋은 멘토를 갖지 못하는 것은
고아와 같은 불행이며 비극”이라는 레빈슨 교수의 말을 우리에게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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