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혁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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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혁의 출발점

 

오늘날의 한국교회의 문제가 구원에 이르는 참된 믿음, 다시 말해 야고보 사도가 말한 행함이 있는 참된 믿음이 결여된 믿음의 문제라고 한다면 오늘날의 교회 개혁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거듭나게 하는 복음으로서의 근원적 개혁이 없다면 그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며, 오히려 교회 안에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사실상의 위선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회의 부패는 교리의 부패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부패이다. 곧 구원에 이르는 참된 신앙의 도리가 강단에서 증거되지 않기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중생자의 삶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죄와 비참을 깨달은 사람이 인생의 유일한 위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한다면 필연적으로 감사의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많은 사람들은 죄와 그 비참을 깨닫지도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요 삶의 주권자로 고백하지도 못한 채 형식적인 종교인으로 살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살아가고자 하는 윤리적인 삶만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그것이 비록 부패에 점철되며 가증스런 불의를 행하는 사람들보다는 나을지 모르나 본질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의 도덕과 윤리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 자기 의만을 쌓는 도구가 될 뿐이다. 나아가 바로 그 도덕과 윤리는 유일하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걸림돌이 되고 말 뿐이다.

그러므로 복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교회 개혁은 소리만 요란한 꽹과리일 뿐 결국에는 정죄와 판단, 그리고 또 다른 자기 의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그런 식의 교회 개혁은 사랑의 회복보다는 분노와 증오가 앞설 뿐이다.

교회의 회복을 소망한다면 근원적인 말씀의 개혁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강단에서 성공과 번영의 거짓 복음이 사라지고, 간증이나 윤리 또는 목회자의 개인 취향에 물든 철학과 같은 인간적인 교훈이 사라질 때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개혁에의 여명이 비춰올 것이다.

교회의 개혁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개혁에 앞서 하나님의 말씀으로의 개혁, 강단에서의 개혁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의 회복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회 개혁을 이끌기 때문이다.

복음만이 생명을 제공하며, 참되고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만이 사람들을 거듭나게 한다. 그러한 생명을 가진 신자만이 참 생명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로써 사랑으로 역사하는 참된 믿음을 가진 신자만이 참된 신앙고백과 더불어 신자의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진정한 교회 개혁의 출발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