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한기총 통합 총회 촉구
기시협, 온라인 등 단일화 캠페인 전개
기독시민단체들이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김영한 서경석 목사, 이하 기시협)는 지난 5월 16일 서울 연지동 다사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교연과 한기총의 단일화 촉구 캠페인을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상임대표 김영한 서경석 목사, 상임위원장 박봉규 목사 등 기시협 관계자 6인이 참여했다.
이날 기시협은 “내년 11월에 있을 WEA 총회 때문에라도 양기구는 조속히 단일화되어야 한다”며 “WEA 총회는 전 세계에서 2만여 명의 기독교 대표들이 참석하는 초대형 행사인데 지금처럼 양기구가 분열되어 있는 상태에서 한기총 단독으로 개최된다면 이 행사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시협은 또 “한교연과 한기총의 분립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지금처럼 두 기구가 서로 대립하며 경쟁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양 체제는 더욱 고착화될 것이고 통합의 가능성은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단일화 캠페인을 벌이는 취지를 설명했다.
기시협은 양 기구 단일화의 방법으로 무조건 3년 전 한기총 규약으로 돌아가 모든 교단들이 논란이 없는 옛날 정관에 따라 대표회장을 선출할 것을 제시했다. 더불어 현 한교연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와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에게도 후보자격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기시협은 또 캠페인 전개 후 끝내 단일화 총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때 가서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교단과 교회, 단체, 개인들을 모아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일단 온라인(www.become1.net) 서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경석 목사는 “기시협은 대표성도 힘도 없는 단체지만 돌들이 소리지르는 심정으로 단일화 캠페인에 나서게 됐다”며 “한기총이 여러 문제가 많지만 한교연과 통합을 일단 이루고 나서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