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차별금지법’ 폐기 목소리 커져
예장통합·백석 등 성명서 반대입장 밝혀
정치권에서 발의된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국민의견수렴 기간이 지난 4월 9일 마감된 가운데 예장통합(총회장 손달익 목사)과 예장백석(총회장 정영근 목사) 등 주요 교단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차별금지법안의 폐기를 주장했다.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8일 성명서에서 “법안이 담고 있는 종교적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은 종교 간의 변증과 건전한 비판까지 막아서 결과적으로 헌법에서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제약하게 될 것”이라며 “성정체성에 대한 차별 금지와 같이 기존의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문화와 윤리에 심각하게 반하는 조항을 법률로 규정하는 것은 도리어 사회적인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예장백석총회도 최근 성명에서 “차별금지법은 종교의 표현과 자유를 억압할 수 있으며, 이 법이 시행되면 국민을 현혹하는 이단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없는 역차별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백석총회는 또 “차별금지법이 문맥상으로는 마치 우리사회의 약자를 보호하는 것처럼 위장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특정사상과 이념, 극소수의 동성애자들에게 우호적인 법안”이라고 폐기를 주장했다.
한편 차별금지법 반대 국민연합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국민적인 서명운동을 펼쳐 차별금지법안의 폐해를 알리고 법안이 입법되지 않도록 폐지운동을 끝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언론회 등 5개 단체와 주요 교단 총회가 참여한 종교편향기독교대책위원회도 차별금지법(안)의 폐지를 촉구하며 반대전단 4만여 장을 배포하는 등 차별금지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