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비상대책위 ‘비상총회’ 개최
오는 13일 대표회장 등 새 집행부 선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유중현 목사, 이하 비대위)가 오는 3월 13일 서울 연지동 백주년기념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대표회장 등 새 집행부를 선출할 전망이다.
비대위는 한기총이 지난 2월 14일 왕성교회에서 제23회 총회 속회를 열고 홍재철 목사를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하자 지난 2월 22일 성명을 통해 “이는 그동안 한기총 집행부가 보여준 파행의 결정판”이라며 한기총 참여유보 및 대표회장 선거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지금의 한기총 파행사태는 한기총 공동회장의 법적 지위가 없는 홍 목사가 각종 현안에 개입해 한기총 운영을 주도해 온데서 비롯됐다”며 “이런 파행을 일으킨 홍재철 목사는 지금이라도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한기총 집행부의 파행에 반대하는 한국교회 모든 교단과 단체 기관과 연대하고 오는 13일 비상총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비상총회에서 7.7 특별총회의 개혁정관에 명시된 교단 순번제를 적용, 중형교단(1000 7000교회)에 속하는 나군에서 대표회장을 선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실행에 옮기면 비대위는 후보등록 기간을 가진 뒤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심사를 거쳐 대표회장 후보를 확정하고 복수의 후보자가 나올 경우에는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일각에서는 경선보다는 합의추대 형식으로 대표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어 비대위가 어떤 방식으로 새 집행부를 구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비대위가 비상총회에서 대표회장 등 별도의 집행부를 구성할 경우, 홍재철 대표회장 측과의 정통성을 둘러싼 법적 소송과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