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대안학교 ‘지구촌학교’ 개교
국내 최초 설립인가…90명 정원 운영
국내 최초로 설립 인가받은 다문화 대안초등학교 ‘지구촌학교(대표 김해성 목사)’가 지난 3월 2일 개교식 및 입학식을 갖고 다문화 대안 통합교육에 나섰다.
이날 김해성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주민 다문화 부모들이 수년 동안 자녀교육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신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며 “다문화 대안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각계 각층의 감동적인 쾌척과 참여, 후원이 이어지면서 지구촌학교가 설립인가를 받게 됐다”며 개교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구촌학교는 교육청 인가에 따라 초등학교 각 학년 당 1개 학급씩(15명 내외) 모두 6개 학급 90명 정원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지구촌학교는 한국 출신 소외계층 학생 20%를 받아들여 다문화 통합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반 초등학교 다문화학생 위탁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지구촌학교는 학부모의 등록(합법체류) 또는 미등록(불법체류) 여부에 상관없이 이주민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입학시켜 일체의 비용 없이 다문화 다중언어 특성화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3월 학교 문을 연 지구촌학교는 몽골, 필리핀, 인도, 가나 등 9개국 출신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두 30여명의 이주민 다문화 자녀를 대상으로 다문화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15일 서울남부교육청으로부터 학교 설립 인가를 받고 개교를 준비해 왔다.
한편 교과부에 따르면 2011년 4월까지 초중고에 재학 중인 국제결혼가정(다문화가정) 및 외국인노동자 자녀 학생은 3만8890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다문화가정 자녀는 3만6676명, 외국인노동자 자녀는 2214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