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서울시립장애인직업재활시설 ‘굿윌스토어’ 개관
서울시립 중대형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가 5월 23일 개관식을 갖고, 사랑과 나눔이 있는 ‘선한 사회’를 향해 희망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굿윌’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비영리기관으로 전 세계에 2400개 이상의 스토어를 갖고 있으며 기증과 후원을 통해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상품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손이 가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굿윌’에 기증하면 이 물품들이 상품화작업을 거쳐 ‘굿윌스토어’에 자리를 잡고 주인을 기다린다. ‘쓸모 없는 물품’이 ‘귀한 상품’으로 재 탄생하는 것이다. 기증품을 깨끗이 닦고 손질하는 ‘상품화작업’과 ‘매장운영’ 등을 맡는 직원 중 현재 38명이 장애인직원이며 이들의 급여는 상품 판매수익을 기반으로 지급된다.
개관식은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에 위치한 ‘굿윌스토어’에서 열렸다.
식전행사로 사랑쳄버오케스트라(온누리교회, 지적 자폐성장애)의 공연이 있은 후 한영희 서울특별시 장애인복지과장의 경과보고,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인사말씀, 진두생 서울시의회부의장의 축하말씀,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의 감사말씀이 이어졌다.
홍정길 이사장(밀알복지재단)은 “장애를 가진 자녀의 부모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기에 ‘내가 세상 떠나기 전 내 아이를 먼저 데려가 달라’는 비참한 기도를 할 수밖에 없다”며 “부모가 없어도 장애인들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여 밀알학교를 설립했고 선진국으로 탐방도 다녀왔다. 그러다 미국에서 굿윌을 알게 됐고 굿윌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홍 이사장은 또한 “물품을 기증하신 모든 분들, 자원봉사자 분들, 이 일을 허가하고 건물을 허락해준 서울시 등에 감사 드리며 이 땅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역이 더욱 진일보하도록 힘써 일하겠다”고 전했다.
‘굿윌스토어’는 △정장, 캐쥬얼, 등산복, 유아 및 아동복 등 의류 △신발, 가방, 모자, 우산 등 잡화 △책, 음반, 문구류 등 문화용품 △위생용품, 화장품, 가사용품 등 건강/미용용품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형가구 등 생활용품 △드라이기, 토스터기, 스탠드, 밥솥 등 가전 등을 기증 받는다. 그러나 △손상된 것이나 불량한 의류, 사용한 속옷, 사용한 수영복, 사용한 침구류, 사용한 양말 및 스타킹, 지퍼나 손잡이 등이 손상이 있는 가방, 불법복제류 및 성인용 문화용품, 매장 배치가 불가능한 중대형 가구 및 제품은 기증 받지 못한다.
기증을 원하는 사람은 송파구 마천동 28-1에 위치한 기증센터를 이용하거나 가까운 기증함을 이용할 수 있고, 기증품이 사과 박스 3개 이상일 경우 02-6913-9191로 연락하면 방문수거도 가능하다. 사과 박스 1개당 ‘굿윌스토어 2000원 구매할인권’도 제공된다. 또한 www.goodwillsongpa.org 홈페이지에서 기증신청서를 작성하면 기부 영수증이 발급되고, 연말에 소득 공제도 받을 수 있다.
△ 자원봉사 신청 및 기증신청서 작성 : www.goodwillsongpa.org
△ 굿윌스토어 일시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601-456740
△ 기증품 방문수거 : 02-6913-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