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혼란 속 대표회장 인준
제22회 총회…새 지도부 구성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2회 총회가 일시 정회되는 혼란 속에 길자연 신임 대표회장 인준 등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한기총은 지난 1월 20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제22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17대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인준에 들어가려했으나 길 목사의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인준을 거부하는 일부 총대들이 차례로 발언에 나서면서 혼란이 벌여졌다. 길 목사 인준 반대측과 찬성측은 회의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고성과 몸싸움을 벌였고 의장을 맡은 직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일방적인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떠나버렸다.
일순간 혼란에 빠진 총회를 정상화하고자 명예회장과 공동회장들이 모여 속회 여부를 의논했으며 조경대 목사를 임시의장으로 선출, 속회를 선언하고 길자연 대표회장 인준과 명예회장 공동회장 부회장 상임위원장 등 새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길자연 목사는 이번 총회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한기총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모든 한기총 구성원들도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길 목사는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장재형 변승우 목사의 이단성 여부 판단도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기총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한기총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로의 전진 한국사회 온도조절기 역할과 통일준비 세계교회와의 협력과 중심기관으로의 발전 따뜻한 이웃섬김과 문화적 소통 연합과 일치를 통한 한국교회의 위상강화 이웃 섬김과 사회적 소통을 통한 한국교회의 권위회복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의 책임감당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기총은 또 총회 다음날인 21일 제22회기 임원 상임위원장 시무예배, 정기법인이사회를 갖고 양화진 선교사 묘역과 용인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을 찾아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