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제도, 한국교회 신뢰도 개선”
화해중재원, 기독교화해사역 세미나
교계 안의 화해·중재사역을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회복을 위해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원장 양인평 장로) 주최로 지난 10월 23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4차 기독교화해사역세미나에서 여삼열 목사(한국피스메이커 상임총무)는 “중재제도는 대외적인 비밀을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 분쟁당사자 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대사회적 신뢰회복과 호감도 고양을 필요로 하는 한국교회에 너무나 절실한 제도”라고 밝혔다.
여 목사는 화해중재원의 당면 과제에 대해 화해·조정제도와 중재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해중재원이 설립된 이후 신청된 상담건수는 총 283건에 이르지만 쌍방이 합의하여 이루어지는 조정·화해 신청건수는 8건(2.8%)에 불과하다는 것.
여 목사는 “교계 안의 중재제도 활용이 저조한 것은 선호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모르거나 ‘중재제도’에 대한 오해 때문”이라며 “중재제도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교계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선 정준영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조정전담)는 재판 외 분쟁해결제도(ADR)의현황과 그 역할을 설명하고 순수 민간형 ADR기관으로 설립된 화해중재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재원이 지닌 경쟁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정·중재 등 기존의 ADR기법을 창조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