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하발언 금지해야”   한기총, 인권침해 용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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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하발언 금지해야”  
한기총, 인권침해 용어 기자회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원회(위원장 김양원 목사)는 지난 10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인권침해관련 용어순화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인권보호에 한국교회가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센병을 ‘문둥병’으로 부르는 등 한국교회 안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언어사용을 바로잡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박상구 목사(한기총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김양원 목사(한기총 인권위원장), 김영호 목사(한센인협회 인권위원회 위원장), 정권 목사(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 연합회장), 예장합동총신 전 총회장 이준원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기총 인권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성경에 기록된 문둥병, 나병 등을 한센병으로 개칭할 것 ▲한센병을 인용한 설교를 자제할 것 ▲한센병이 부정한 병, 천형, 저주받은 병이라는 사고를 종식하고 사용하지 말 것 ▲한센병의 인식전환을 위해 관련 사항들을 신학대학교 교재에 게재할 것 등이다.

 

김영호 목사는 “사회적 약자들을 가리켜 대수롭지 않게 행해지는 병신, 염병, 나병, 문둥병 등의 발언은 그들에게 이중적 고통을 가져다 준다”며 “삶의 의욕마저 저버리게 만드는 그러한 비하 발언들은 금지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정권 목사도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모습으로 진리를 전했다”며 “레위기, 잠언, 신명기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장애우들을 사회적 약자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평등한 관계 안에서 형제자매로 바라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빛복지협회에서는 ‘한센병과 한센인 인권’이라는 소책자를 나눠주고 소위 문둥병자나 문둥이로 칭해지고 있는 한센병의 인식을 바르게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