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연합운동 새 방향 모색
한교연, 한국교회연합운동 대토론회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지난 3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회연합운동 대토론회를 열고 교회연합운동의 나아갈 새 방향을 모색했다.
한교연 회원교단 총회장과 총무, 교계인사, 언론사 기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광훈 목사(교회와나라바로세우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토론회는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의 인사말에 이어 나세웅 목사(예성 총회장)의 기도로 시작돼 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가 21세기 한국교회 연합운동 방안을 제목으로 제1발제를, 박명수 박사(서울신학대학교 교수)가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현황과 방향을 제목으로 제2발제 강연을 진행했다.
김재성 교수는 발제에서 지난 수년간 한국기독교를 총체적으로 대표한다는 연합단체들은 소수 지도자들의 비상식적인 행태로 인해 신뢰를 상실해 버렸다면서 이단적인 집단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만신창이가 된 기존의 교회연합단체를 복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새로이 한국교회연합을 만들게 된 사태는 한국교회사의 치부이자 마지막 회복과 갱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제 다시는 명예욕에 사로잡힌 자들의 시대착오적 전횡과 비윤리적인 행태가 교회 연합 단체를 분열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연합단체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오던 한국교회의 관행적인 행사를 과감히 탈피하고 도덕적 갱신과 복음적 목양기관으로 신뢰를 쌓아 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가 남겨져 있다고 역설했다.
제2발제를 맡은 박명수 교수는 한국교회연합운동의 가장 큰 과제는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연합단체를 만드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그 이유로 대국가 정부에 대해 한국교회를 대변할 연합기관이 필요한 점 한국사회에 한국교회를 대변할 수 있는 연합기관이 필요한 점 한국교회 내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구가 필요한 점 등을 꼽았다. 이어 박 교수는 지금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하지만 위기를 잘 헤쳐가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제강연이 이은 자유토론에서 이만신 목사(한기총 명예회장)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해야 한다면서 자기의 기득권과 주장을 내려놓고 무조건 하나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박만수 목사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에 대해 이단을 무분별하게 해제한 단체와는 하나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기총 증경회장단은 지난 3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교회 대통합을 위한 입장을 발표하고 2월 27일 홍재철 목사의 통합 발언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을 권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증경회장 지덕 목사, 이만신 목사, 이용규 목사, 엄신형 목사, 이광선 목사와 명예회장 대표로 오관석 목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