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녀도 절반 가까이 자살 충동 성결신문․서산교회, 청소년 1400명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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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녀도 절반 가까이 자살 충동

성결신문․서산교회청소년 1400명 설문

 

 

기독 청소년들의 절반이 우울증에 빠지거나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성결신문(발행인 조일래)과 서산성결교회(이기용 목사)는 최근 전국의 중고등부 학생 1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기독 청소년들의 교회생활과 신앙이 삶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사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얼마나 자주 우울하거나 슬퍼지는가라는 질문에 가끔씩이라는 응답이 38.7%, ‘자주는 14.3%, ‘매우 자주는 5.4%로 나와 58.4%에 이르는 기독 청소년들이 평소 우울한 감정에 잘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1.8%의 학생은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해 우울한 감정이 자살충동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대다수 학생(89.2%)은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고 있으며 76%5년 이상 교회에 출석한 학생들이다그러나 조사 결과는 구원의 확신이 있고 신앙수준이 낮지 않은 청소년도 우울함과 자살의 유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신앙이 매우 많이’ 또는 많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청소년보다 덜 자주 우울하고 슬퍼하는 것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교회와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이 청소년들의 인성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앙이 매우 많이 중요하다’(54.1%)는 학생들은 우울과 슬픔을 느낀 적이 거의 없다는 응답이 42.4%로 나왔으며신앙이 별로’(1.5%) 또는 안 중요하다’(0.5%)는 학생들은 우울과 슬픔의 감정을 매우 자주’(34.3%) 또는 자주’(39.3%)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아존중과 우울 정도의 관계를 묻는 질문도 비슷한 양상을 띄었다참여 학생 중 인정받고 사랑 받는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덜 자주 우울하고 슬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덜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학생들에게서 더 자주 우울하고 슬퍼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앙과 자살에 대한 설문에서도 신앙이 삶에 중요하다고 대답한 학생들이 덜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앙이 매우 많이 중요하다고 답한 학생들은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거의 없다(63.3%)고 답했다가출의 경험을 묻는 설문도 신앙이 삶에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학생들 가운데 실제로 가출한 경험이 있는 학생의 비율이 신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보다 높게 나왔다.

 

결론적으로 신앙이 좋을수록 우울과 슬픔자살충동을 덜 느끼는 것으로 분석되며 가출 등 탈선 비율도 현저히 낮아질 수 있음을 이번 조사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한편 83.6%의 학생들이 중요한 문제를 친구(44%) 또는 부모(42.3%)와 상담한다고 대답했다학교 선생님 또는 교회 목회자교사들과 상의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10% 남짓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