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총회장 신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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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메시지>

우리가 먼저 하늘의 복을 누립시다

우종휴 목사, 황상교회, 총회장

 

교회는 하나님의 복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하는 복의 통로

 

 

2015년 새해를 맞이하는 모든 분께서 더 많은 복을 누리시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다른 이들을 복되게 하시기를 빕니다.

비록 범죄함으로 타락했으나 사람은 존귀하고 복된 존재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어있어 참 복을 모르고 그나마 가진 복조차도 제대로 누릴 능력을 잃어버린 탓에 안타까움과 탄식이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지만 만족하지 못함으로 절망하며, 그것조차 가지지 못한 자는 그것을 가지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의 탄식처럼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치 못하고, 또한 깨닫지 못하니 멸망하는 짐승과 같은 것이 해 아래에서 사는 인생들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새사람이 된 이들이 모인 교회는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을 주신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지도, 사람들을 복되게 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처지입니다.

우리는 복을 온전히 잘 누려서 복 되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고 우리 형제와 이웃을 복되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의 죄를 버려야 합니다. 에덴동산에서부터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거짓의 아비 마귀는 죄를 지어야 행복해진다고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자신과 이웃을 고통스럽게 하는 죄악의 대표적인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극단적 이기주의, 개인주의, 개교회주의, 자기교단주의가 하나님의 교회를 힘들게 합니다.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오죽하면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사람이 “한국에서는 우주적인 주님의 교회보다도 자기 교회를 더 사랑한다”는 말을 했겠습니까. 안타깝게도 이것이 우리들의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심지어 사람들의 자기 사랑을 부추겨서 자기의 욕망을 달성하려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에 국한된 사랑, 자기 가족에 한정된 사랑, 자기 교회, 자기 교단만 사랑하는 것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거짓된 사랑입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해 아래 살지만 해보다 높은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며 살아야 합니다. 등지고 살아갈 수 없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야 하늘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 그래야만 하나님 나라의 복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살 때 우리는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이 세상에서 끝장을 보려고 애쓰는 이들을 보는 것이 결코 낯설지 않지만 우리는 하늘의 시민권자답게 복음에 합당하게 살고자 몸부림쳐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되게 하셔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 세상이 주지도 빼앗지도 못하는 그 복을 받아 누려서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된 복은 결코 한 개인 안에, 한 가정 안에, 한 교회 안에, 한 교단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하늘의 복을 누려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 복을 세상에 나누어 하나님의 복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해야 할 복의 통로입니다.

해 아래에 새것이 없으나 우리 모두는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피조물답게 새 하늘과 새 땅에 속한 사람으로 삽시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는 소망 안에서 땅의 것을 버리고 하늘의 복을 풍성히 누리며 하나님을 찬송하고 형제와 이웃을 복 되게 하는 복된 삶을 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