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목사, 총신대 총장 피선
이사회 전 후보자격 논란 일기도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가 총신대학교 제5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총신대 운영이사회는 지난 12월 17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총신총장후보추천위회가 추천한 길자연 목사와 박수준 교수를 놓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3차 투표에서 총 133표 중 90표를 얻은 길 목사를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
당선 후 기자회견을 한 길 목사는 일부 언론에서 총신대 총장까지 하면 그랜드슬램이라고 썼는데 유감이다며 17년간 열심히 뛸 때마다 하나님이 직분을 주셨을 뿐 내게 그랜드슬램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길 목사는 총신대 재정 확충에 힘을 쏟겠다며 신학대학원 과정을 전액 장학금으로 만들기 위해 예장합동 소속 중대형 교회의 지원과 교회 내 중소기업인들의 지원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길 목사가 이사들에게 약속한 모금액은 230억 원이다.
한편 72세로 이미 정년이 지난 길 목사의 자격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총신대 이사회 정관에는 총장 나이의 제한이 없으나 교단에서 정년 은퇴한 자는 산하 공직을 맡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일부 학생들은 총장 선거 과정에서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후보자 재 추천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