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기도축제_김양훈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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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기도축제
(주일 낮 예배보다 더 많이 모이는 새벽기도회) 

김양훈 / 초대교회 집사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며 눈을 뜬다. 몇 시일까 더듬더듬 시계를 본다. 시계
는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좀더 자도 되는데 긴장을 한 탓일까 나는 3
시쯤에도 눈을 떴다 잠이 들었다.

오늘은 3월 24일 새벽기도회 마지막 날인데 이렇게 잠을 설치다니… 새벽기
도회를 시작하던 3월 4일 첫날도 오늘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며 새벽을 맞이했
다. 새벽 3시 30분 모두가 깊은 잠을 자는 시간 새벽잠을 깨우며 교회로 발걸
음을 옮긴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극동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찬양을 들으며 
차를 타야할 교우들을 생각하며 기도를 한다. 3시 45분 교회에서 출발하여 4
시 15분 광명시 하안동에 들러 용답동까지 오면 4시 45분, 교회도착 55분 발
걸음을 재촉하여 모두가 모여있는 예배당으로 향한다.

새벽기도회를 시작하기 2주전에 차량운행을 하여 광명시 하안동을 갔
다와야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무척 당황스러웠다. 아내인 최은미 집사로부터 당신
이 광명시까지 차량운행을 해야 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할 때 이 사람이 남편걱
정도 안되나 하는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교회에서 차량운행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어느 곳이든지 기쁜 마음으
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막상 제일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
에 몹시 걱정이 앞섰다. 기도할 때와 마음이 다른 건지….
4시 15분이면 광명시에 도착하여 성도들을 기다린다. 교회로 향하는 차 속에
서 새벽기도를 하면서 체험한 은혜를 나누고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참석하
는 성도들에 대하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아는 분이 김양훈 집사와 다니면 심심하지? 하고 물어 보았다고 한다. 그분
은 평소에 말도 없고 재미도 없어서….

차를 타시는 성도님도 처음에는 같은 생각이어서 차를 타면 부족한 잠을 보충
할 수 있겠다 하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차량은 정
말 재미있었고 교회로 향하는 30분의 시간이 짧게 느껴졌으며 전화로 다른 교
우들을 깨우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토요일, 차량운행을 일찍 마
치고 슬기와 경언이가 자기들도 새벽기도회에 참
석하겠다고 깨워달라는 생각이 나서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다. 초등학교에 다
니는 자녀들이 힘들어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21일 동안 하루도 빠지
지 않고 참석하는 초등학생도 있는데 6학년인 슬기는 자신이 최고학년인데 날
마다 참석하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아들딸의 손을 잡고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는 일이 가장 즐거운 시간인 것 같다.

기쁨과 감사 속에 보내던 어느날 최은미 집사를 통해 기도하고 싶지만 잠
이 많아서 참석치 못하는 부부의 소식을 듣고 새로운 사명에 감사를 드렸다. 
첫날엔 전화벨이 20번 울렸는데도 받지 않아서 실패했다. 집에 가서 깨울까 
생각도 해봤지만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그 방법도 좋지 않고 기
도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회 시간에도 이 부부를 위해서 기도하고 차에 시동을 걸고 광명시에 도착
할 때까지 하나님께서 부부를 깨워달라고 기도했다. 그런 다음 전화를 했을 
때 정말 하나님께서 그들을 깨워주셨다. 전화를 받은 것이다. 그후로 이 부부
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부
인이 만삭
이 되어 출산을 3개월 정도 앞둔 상태였는데 일어날 시간쯤 되면 뱃속에서 어
린 생명이 발길질을 해서 엄마를 깨웠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정말 한사람 한사람이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 수가 있
었다. 무거운 몸으로 교회까지 걸어오기가 힘들 것 같아 차량으로 집 앞에서 
그들을 맞이할 때면 찬양이 절로 나왔다. 이를 계기로 용답동에도 차량을 운
행하게 되어 이 소식을 들은 몇몇 교우들이 더 차량을 이용하게 되어 차량 속
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고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 되었다.